'오타니 신인상' NYY-BOS의 반감…日 언론 "사구 걱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21 06: 03

"수술한 팔꿈치 맞는 거 아냐?"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20일 오타니 쇼헤이(24)의 신인왕 수상에 비판적인 현지 언론의 반응과 함께 '보복 사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신인왕 투표 결과에서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오타니는 투표권을 가진 30명의 기자 중 25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총점 137점으로 안두하(89점)을 제쳤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며 투수로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서는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안두하가 기록한 타율 2할9푼7리 27홈런 92타점보다는 낮지만, 투수로서의 활약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에 앞서 일본인 선수로 신인왕을 수상한 이치로 스즈키를 비롯해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등의 축하가 이어졌지만, 한편으로는 '질투'의 시선도 이어졌다.
양키스의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의심 가득한 이모티콘과 함께 "사실인가"라는 글을 남겼고, 양키스 유망주 저스터스 셰필드는 "내 동료가 타이틀을 뺏앗기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 언론에서도 안두하가 신인왕을 받아야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스턴 'NESN'은 "분명히 불공평한 판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날선 일부 현지 언론에 일본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닛칸 겐다이'는 "양키스와 보스턴의 팬들이 열광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으로 두 팀의 투수진이 오타니에게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올 시즌 보스턴에서 나온 사구는 84개로, 화이트삭스(89개)에 이어 2위다. 또 양키스는 사구가 58개로 리그 12위로 적었지만, '베테랑 좌완 투수' 사바시아가 보복 사구로 퇴장을 당하는 등 혈기왕성한 투수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오타니가 두 팀의 투수진에 몸쪽 공에 노출되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수술이 끝난 오른쪽 팔꿈치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5월에 복귀가 예상된다. 6월 이후 원정에서 8월에는 보스턴, 9월에는 양키스를 만난다. 총 7경기"라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과열되는 시기인 만큼, 원정 경기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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