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kt wiz는 2019년 시즌 새로운 타격 코치로 샌디 게레로 코치를 영입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참가한 게레로 코치는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1군 타격 코치로 역할을 하게 됐다.
마무리캠프가 한창 진행 중인 20일 게레로 코치는 유독 한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심우준이었다. 심우준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135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 훈련 중 이것저것 조언을 들은 심우준은 예정돼 있던 훈련이 끝난 뒤 다시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다시 배팅 게이지 안으로 들어간 심우준은 약 20분 정도 추가적으로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긴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한 심우준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심우준은 "나는 그동안 공을 보고 치는 것이 아니고 미리 판단해서 배트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공과 시선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지적을 받았다"라며 "오늘은 이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심우준은 "게레로 코치님께서 선수 개별의 장점을 존중해주면서 조금씩 포인트를 말씀해주셨다. 오늘 말씀해주신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게레로 코치는 "심우준은 좋은 선수인데 아직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100%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라며 "본인이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지는 않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도 나왔다. 게레로 코치느 "선수 본인이 조금씩 와닿아 하는 것 같다. 변화가 보인다"라며 "좋은 하루였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과연 심우준은 게레로 코치의 '게레로 효과'를 누리 선수가 될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사진] 미야자키(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