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너무 아쉽다. 여기에는 내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박민우(NC)는 창단 첫 최하위 추락을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타율 3할2푼5리(411타수 133안타) 5홈런 33타점 68득점 17도루를 기록하는 등 기복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4월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 13득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게 두고 두고 아쉬운 모양이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중인 그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갔다. 시즌 초반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만큼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민우는 "더 이상 떨어질 때가 없다. 내년 시즌 올라가는 길만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부상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목표. 그는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 많이 빠졌다. 해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내년에도 건강하게 한 시즌을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부분에서 내년의 박민우가 올해의 박민우보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민우와의 일문일답.
-올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팀 성적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너무 아쉽다. 여기에는 내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갔다. 시즌 초반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팀순위가 맨 아래에 있는 게 많이 어색할 것 같은데.
▲어색하기도 어색하지만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창피하다. 나 자신도 많이 화가 났다. 하지만 이 순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르게 생각하면 더 이상 떨어질 때가 없다. 내년 시즌 올라가는 길만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흔히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고 말한다. 올 시즌 팀성적 부진을 통해 느낀 바도 있지 않을까.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자연스럽게 우리 팀의 활력 넘치는 분위기가 침체되고 야구장에 우리 팬들도 줄어든 것 같다. 결과가 안 좋다보니 응원해 주시는 목소리가 작아 속상하다, 아쉽고 그러므로 인해 더 잘하자 실망시켜 드리지 말자 생각했다. 우리 다이노스 팬분들이 야구보러 오실 생각에 들떠 계실 수 있도록 잘해야겠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장타 생산이 늘어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비결은 무엇이며 좀 더 욕심을 낼 생각은 있는가.
▲장타에 대해서는 늘 생각을 하고 있고 해마다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쉽지는 않았다. 야구가 쉽지 않더라. 장타가 늘었다고 어떤 점이 달라졌다 생각하지 않는다. 장타가 나올 수 있는 타이밍과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이 잘 맞아 장타가 늘어난 것 같다.
-4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복귀했는데 어땠는가.
▲대한민국의 남자면 당연히 해야 할 국방의 의무다.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4주간 짧은 시간을 갔다 왔지만 갔다 와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장병분과 간부분들이 대단하다 생각했다.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존경심을 가지게 됐다. 지금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 더 힘내시고 더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다.
-올 시즌이 끝난 뒤 기술 등 스스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 많이 빠졌다. 해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내년에도 건강하게 한 시즌을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모든 부분에서 내년의 박민우가 올해의 박민우보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내년에 새 사령탑과 새 구장에서 뛴다.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 같다. 각오와 목표가 궁금하다.
▲모든 게 새롭고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감독님, 코칭스태프 멋진 새 야구장에서 시작하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해 때 뛰었던 그 열정 넘치는 야구를 우리 팬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CAMP 1부터 열심히 하고 있다. 잃어버린 우리 팀의 야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나부터 준비 잘하겠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