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열심히 해보겠다".
'200홈런 타자' 최준석(전 NC)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이 끝난 뒤 NC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최준석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타 구단 이적을 꾀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최준석은 호주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서 뛰면서 재기를 위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준석은 21일 오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내일(22일) 출국할 예정이다.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호주행을 확정지은 뒤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야말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최준석 또한 "과연 가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와 상의한 끝에 (질롱 코리아에서) 뛰기로 했다. 아내가 '가만히 있는 것보다 경기에 뛰면서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질롱 코리아 박충식 단장은 "최준석이 정말 야구를 하고 싶어하더라. 계속 현역으로 뛰고 싶은 간절함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력이 약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심 타자로서의 활약은 물론이고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타격 코치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준석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도보다 내가 지금껏 경험한 부분에 대해 조언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최준석은 롯데, 두산, NC 등에서 뛰면서 1군 통산 1564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4613타수 1270안타) 201홈런 881타점 543득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