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김혜수 선배님 내공 느껴, 더 리스펙" [Oh!커피 한 잔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1 12: 27

 
유아인이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김혜수, 허준호 등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고 했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주연 유아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을 맡은 하반기 영화계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캐스팅됐다. 그리고 프랑스의 국민배우 뱅상 카셀이 합류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아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할을 각각 맡았다. 
유아인은 지난 5월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이어 '국가부도의 날'까지 선보이며 2018년을 알차게 마무리하게 됐다.
유아인은 "영화에서 김혜수, 허준호 등 선배님과 같이 하는 장면은 없지만, 얼굴을 뵌 적은 있다. 정말 내공이 느껴졌다. 어떤 힘을 보여주고 계시는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통해 이 분들의 삶의 경험과 체험을 다 표현하시는구나 싶었다. 허준호 선배님의 경우는 그 얼굴의 자체로 느껴지고 표현되는 것이 있지 않나. 김혜수 선배님을 보면서도, 정말 '불태우고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조우진 선배님 역시 마찬가지다. 본인의 몸을 던져서 지금 이 배역을 감당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도 존경심이 있었지만, 함께 해주신 분들을 더 리스펙트 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를 직접적으로 겪지 않았던 유아인은 "정말 그 시절 기억은 없고, 뉴스 자료 화면으로 봤다. 영화 안에서 자료 화면을 보니까 과거가 생각나더라"며 "깨어 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내가 세상을 직시해야 할 때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어떻게 나를 결정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돈을 대할 것인가, 다시 한번 감각을 상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아인은 실제로 금융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그는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부자들도 만나고 빌딩 몇 채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다. 경기가 어떻고, 집이 있는데 또 더 사야 된다고 하더라. 가져도 가져도 불만이더라"며 웃었다.
이어 "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다. 감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좋다.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사람보다는, 나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보다는, 마음을 나누면 기분이 행복하다. 그러면 잠들기 전 찜찜한 기분이 덜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UAA, 김재훈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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