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선배님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김승규(비셀 고베), K리거 13명 등 총 15명이 입국했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은 호주에서 소속팀으로 곧장 복귀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 스포츠육상센터(QSAC)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서 남태희(알두하일), 황의조, 문선민(인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쾌승을 거뒀다. 17일 호주전에선 황의조의 선제골 뒤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벤투호는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6경기서 3승 3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시행된 이후 감독 데뷔 최다 무패 기록을 썼다.
벤투호 황태자인 황의조는 이날 귀국 인터뷰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미리 차려고 한 게 찬스로 이어졌다"며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서 골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은 자신감이 가장 크다. 최대한 골문 안으로 슈팅하려고 노력한다"며 득점행진 비결을 밝혔다.
황의조는 최근 3달 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서 26경기서 25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을 통틀어서는 33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황의조는 황선홍 등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축구 선수로서 정말 영광이다. 축구 시작할 때부터 황선홍 선배님을 보면서 성장했다. 황선홍 선배님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다음 시즌 33골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엔 33골 이상을 넣고 싶다. 내년엔 더 발전해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