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포기위기까지 왔던 홍탁집子가 母의 힘을 받아 다시 진심으로 노력하려는 모습이 예고됐다. 마지막 솔루션의 기회, 백종원의 진심이 담긴 조언으로 그를 바꿀 수 있을까.
2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이 그려졌다.
먼저 돈가스집을 찾아갔다. 조보아와 김성주가 돈가스집 베스트인 치즈가스를 직접 맛보기로 했다. 방송직후부터 화제가 된 돈가스라 더욱 기대감에 찼다. 이어 직접 시식하며 "완전 맛있다"며 감탄했다. 담백한 등심카츠와 소스 카레의 조합도 훌륭하다고 했다. 사장은 "한 가지만 집중하기 어려워 많이 못 만든다"고 말했다. 모두 아쉬워했다. 이어 두 사장은 "좋은 재료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마음껏 요리만 집중하기엔 가게 운영 현실은 어렵다는 고충을 전했다.


드디어 돈가스 끝판왕인 이 집에서 메뉴 선정을 토론하기로 했다. 아내는 메뉴를 줄이려는데 찬성, 하지만 남편은 메뉴를 지키고 싶어했다. 양보없는 설전이 이어진 가운데 백종원이 등장했다. 메뉴정리에 대해 아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쉬지 못하는 남편이 눈에 밟힌 듯 속상해했다. 백종원은 "요리만 열심히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면서 홀 서빙의 고충도 이해했다. 반대로 요리하는 남편 입장의 고충도 전했다. 이어 백종원은 "가장 필요한 건 처음 일하는 사람도 소화할 수 잇는 범위의 메뉴 간소화"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협상이었다.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메뉴정리를 필수기에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백종원은 "날 믿어라"면서 "눈 앞에 욕심만 보면 결국 망한다, 망하면 손해배상하겠다"며 주저하는 사장에게 파격제안까지 했다. 사장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등심카츠와 치즈카츠, 카레는 추가로 하기로 했다. 추가메뉴로 카레를 현명하게 지켜낸 사장이었다.

백대표는 "말 바꾸기 전에 약속하자"면서 최종메뉴 결정하며 극적 타결로 악수를 청했다. 조보아와 김성주는 "새우카츠 좀 아쉽다"고 말했지만 꼭 메뉴정리를 필수인 만큼 잘 되길 응원했다. 길었던 협상이 마무리되고, 사장은 "나보다 더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아보고 싶었다, 그런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기회가 된 것"이라며 다시 만난 이 기회를 잘해보고 싶다고 했다. 서로 "다시 잘 해보자"며 힘을 모았다.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두 부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을 남겼다.

이어 홍탁집 아들이 진짜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후, 일주일 동안 어머니의 닭볶음탕을 전수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과 일정을 공유하며 열심히했지만, 바로 하루 전 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은 하루 한 번한다고 한 홍탁집 아들의 모습이 실망감을 남겼다.
이후, 백종원이 다시 홍탁집을 찾았다. 하지만 아들은 없었다. 母는 "한 우물 파고드는 성격 아니다"라며 촬영 전날 급하게 벼락치기 연습한 애기를 전했다. 마침 정육점에서 닭자르는 연습을 하고온 아들이 들어왔다.
백종원은 어머니 닭볶음탕 마스터 하되, 아들이 직접 양념장을 만들어야 했던 숙제를 언급, 하지만 숙성된 건 어머니 양념장 뿐이라고 했다. 잘 못 알아들었다는 이유였다. 어제 급히 아들이 만들어낸 양념장은 결국 미숙성 상태였다.

실전검사를 시작했다. 일주일동안 하루 다섯마리씩 닭 손질연습을 했다기에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미숙한 모습 뿐이었다. 대답만 당당한 아들에게 백종원은 한숨만 쉬었다. 이어 형식대로 닭 자르기만 연습한 아들을 지적했다. 모든 닭요리에서 잡내나는 내장 제거는 기본이지만 이를 제거하지 않은 것. 삶는 동안 양념장을 검사했다. 어머니와 아들의 양념장을 비교했다. 이어 혼자 양념장 만들기를 눈 앞에서 보여달라고 했다. 아들이 재료를 찾는 사이, 백종원이 주방상태를 점검했다. 제대로 보는 주방은 처음이기에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
닭볶음탕 中자 양념장을 만들 수 있다고 했으나 스스로 만든 양이 몇인분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제대로 고민하지 않았던 증거들이 다 드러났다. 게다가 음식하는 사람의 기본인 청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버럭했다. 일주일동안 진심으로 주방일을 집중햇다면 충분히 깨닫고 개선할 수 있었을 테지만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벼락치기에 넘어갈 정도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들, 백종원은 "어머니 없으면 중단할 건데, 할거냐 그만 할거냐"며 마지막 선택은 다시 아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아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백종원은 생각할 시간을 줬고, 질문을 남기며 떠났다. 아들은 주저 앉아 한참을 고민에 빠졌다. 그러더니 母가 닭을 다시 사서 내장을 어떻게 빼는지 연습하라고 하자,아들은 "안해 안해"라고 외치며 마이크도 빼고 나가버렸다. 주방엔 홀로 母만 남았다.
이후 한참이 흐른 뒤, 무언가 얘기를 나눈 母子가 함께 들어왔다. 어머니가 챙겨놓은 앞치마를 다시 받고, 던져버렸던 마이크도 스스로 다시 챙겼다. 母는 앞치마까지 챙겨준 뒤 가게를 나섰다. 이후 닭을 다시 사왔고, 아들은 손질해놓은 닭을 확인하더니 이내 母가 들어오자 다시 주저앉았다. 닭을 사온 어머니는 그저 말 없이 아들을 기다려줬다. 아들은 다시 닭손질을 처음부터 시작했다. 母가 지켜보며 옆에서 아들을 챙겼다.
다음주까지 어머니 맛을 낼 수 있을지 일주일간의 노력이 변화가 생겼을지 관심이 주목됐다.

예고편에서는 다시 백종원의 검증이 시작됐다. '절대 대충은 없다'며 냉장고부터 점검을 시작한 백종원, 이어 "다 안바뀌고 다시 돌아갈까봐 그게 제일 걱정인 것"이라며 子에게 진심으로 설득하는 모습을 그려졌다. 과연 홍탁집子에겐 불가능한 도전이었을까.
하지만 홍탁집子가 포기하려는 순간, 다시 母의 힘을 얻고 마지막 솔루션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의 진심이 담긴 조언을 깨닫고 다시 변화될 모습을 기대하게 한 것. 지금껏 지켜보는 이들까지 분노하게 하며 매회 화제가 됐던 홍탁집子의 태도는 질타받아 마땅했지만, 마지막 솔루션 앞에서는 母를 보며 다시 기회를 잡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그는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거센 비난보다는 따뜻한 응원이 더 필요할 때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