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품격' 장나라, 스릴넘친 전개 속 코믹 빛낸 '로코퀸'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22 07: 16

'황후의 품격'에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상큼발랄 '멍뭉美'를 발산한 장나라가 존재감을 빛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황후의 품격(연출 주동민,극본 김순옥)' 첫방송에서 오써니(장나라 분)는 뮤지컬배우로 첫등장했다. 옷을 갈아입고" 예뻐보여야한다"면서 화장을 고쳤다. 이어 '김종국찾기'란 전단지를 뿌리며 "폐하, 드디어 갑니다"란 말을 남겼다. 
황궁에서는 '황제와의 식사'자리가 열렸다. 많은 언론들도 자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엔 써니도 초대받았다. 알고보니 과거 써니가 출연한 뮤지컬에서 인연이 됐던 사람이었다. 실수로 무대에 떨어진 써니를 이혁(신성록 분)이 무대 아래에서 두 손으로 받아냈던 기막힌 인연이었던 것. 하필 써니는 황궁에서도 등장하자마자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케이크에 얼굴이 파묻히는 굴욕을 맛봤다. 그런 써니를 이혁이 옆에서 구해줬고, 써니는 "그때 유명한 배우가 돼서 다시 만나잔 말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후 자신을보며 미소짓는 이혁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때, 황실 안에서 점심식사로 초대받았던 사람들이 괴한으로 돌변했다. 황실에서 이혁을 인질로한 테러가 벌어진 것. 환자로 변장했던 괴한은 이혁 목에 칼을 들이댔고 "가면을 벗은 황제의 진짜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며 실종된 자신의 동생을 어디에 뒀냐고 소리를 질렀다. 이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네 목은 내가 가져갈 것"이라 위협했고 순식간에 불길과 함께 아수라장이 됐다. 함께 위협을 당했던 써니 목숨까지 위협을 당했다. 하지만 이내 이혁을 안고 창밖으로 뛰어들면서 연못 속으로 빠져 구해냈다. 경호원들이 바로 물 속에 빠진 두 사람을 꺼냈고, 써니는 실려가는 이혁을 보며 "내가 구했다"며 기뻐했다. 
이를 눈 앞에서 보게 된 강씨는 "황실 보안이 뚫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서인 유라에 뺨을 쳤다. 이어 테러범이 7년 전 실종된 황실 경호원 형이란 소식을 들었고, 의식에서 깨어난 이혁은 "강주식일 것"이라며 어떻게든 그를 찾아낼 것이라 했다. 하지만 강씨는 "내게 맡겨라"며 이를 제지했다. 
이후 강씨는 피해자들이 입원한 병실로 찾아가 준비한 위로금을 전달했고, 써니는 "죽다 살아난 보람이 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모두 받지 않는 분위기에서 써니도 어쩔 수 없이 분위기에 따르며 아쉬워했다. 몸을 회복한 써니는 가족들을 만났고, 父오금모(윤다훈 분)이 사채를 빌려써 집이 기울어진 상황에 좌절했다. 이어 "돈은 내가 마련해보겠다"며 결심했다. 
사실 써니 역을 맡은 장나라의 등장이 이것으로 짧게 마무리된 것. 첫방부터 화면에 비춰진 영상 배분은 장나라의 코믹연기를 기대하고 기다린 팬들에겐 조금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극 중 황실 테러, 그리고 황제 신성록과 비서 이엘리야의 밀회, 이후 母황영희가 살해되는 숨막히고 스릴 넘치는 충격 전개 속에서 장나라의 상큼발랄한 존재감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장나라가 황제 신성록과의 ‘야단법석 만남’은 시선을 집중시킨 것. 연회장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고꾸라져 푸드 트레이에 올라타게 되는 가하면, 얼굴이 케이크로 범벅이 되는 무한 굴욕을 겪게 되는 장면은 최고의 ‘로코퀸’답게 안방극장에 제대로 된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전개 속에서 능청스럽고 허당스러운 장나라의 코믹 장면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 지 더욱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osenstar@osen.co.kr
[사진]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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