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눈도장 쾅' 배정대, "하나씩 차근차근 하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22 11: 02

"너무 욕심을 부렸어요."
배정대는 21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5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강철 감독 신임 감독이 부임한 이후 실시한 첫 경기. 배정대가 눈 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회초 2사 3루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적시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그는 2회초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초 안타로 감을 이었다. 7회초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초 2루타를 날리면서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배정대의 3안타 활약을 앞세운 KT는 10-5로 경기를 잡았다. 연습 경기였지만, '이강철호'의 첫 승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가 많다"라며 그 중 하나로 배정대의 이름을 말했다. 배정대로서도 새로운 KT에서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배정대는 "감이 좋다고 하기 보다는 가볍게 치려고 한 것이 좋은 타구가 됐다"라며 "약 한 달 정도 타석에 서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배정대는 올해 9월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좀 더 야구를 잘할 욕심에 경찰청에 있는 사이 이름도 배병옥에서 배정대로 바꿨다. 다가오는 시즌이 어느 때보다 새로울 밖에 없었다. 그는 "경찰 야구단에서 타격 쪽에 많이 신경을 쓰고 준비를 했다. 그러다가 시즌 막바지 좋지 않아서 다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타격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경찰 야구단에서의 2년 성과를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타격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동시에 감독님께서 주루와 수비를 많이 강조하면서 이 부분도 소홀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욕은 가득찼지만, 욕심은 내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배정대는 "그동안 너무 능력보다 잘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미야자키(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