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스토브리그를 빠르게 정리할 전망이다. 곧 외국인 선수 3명의 라인업을 완료하고, 서로 재계약 뜻을 교환한 FA 박용택은 예우를 갖춰 협상한다.
LG는 21일 외국인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총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1라운드 출신으로 최대 150km 초반의 직구와 좋은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켈리의 영입은 올해 뛴 소사와 윌슨 중 한 명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로선 윌슨이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소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늬앙스를 전했다. 운동 사진을 올리며 MiLB(마이너리그)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차명석 신임 단장은 "윌슨과 소사 둘 모두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지만, 소사의 근황을 듣고 부정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의 최대 관심은 타자다. 류중일 감독이 희망한 1루수 자원을 우선적으로 알아봤다. 차 단장은 21일 "외국인 타자도 곧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에 나가 있는 직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조만간 결과물이 나온다.
FA 박용택과의 협상은 서두르지 않는다. 이미 차 단장과 박용택은 3번을 만났다. 차 단장은 "박용택은 LG 레전드로 존중(리스펙트) 받을 자격이 있다"며 "처음에는 서로 인사 차원에서 만났고, 두 번째는 박용택의 아내도 같이 동석해 식사했다"고 말했다. 선수를 뒷바라지하는 아내를 함께 만나 상대방을 향한 존중을 뜻을 보여줬다.
차 단장은 지난 16일 고치 마무리캠프에서 귀국해 박용택과 3번째 만남을 가졌다. 사실상 협상은 첫 만남. 그는 "조용필은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지 않나. 박용택 정도의 스타면 주목받을 시기에 천천히 해도 된다"며 "10번까지 만나도 되지 않겠나"라고 농담 섞인 말을 덧붙였다. 게다가 박용택이 괌 여행을 떠나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
박용택은 2010시즌을 마치고 3+1년 총액 34억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는 4년 총액 50억원에 2번째 FA 계약을 했다. 3번째 FA, 내년이면 40세인 박용택은 계약 기간이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