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예비역' 박계범,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1.22 13: 00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철이 든다고 했다. 어려움도 느끼고 희생도 경험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예비역' 박계범(삼성) 또한 마찬가지. 상무에서 보낸 2년이라는 시간은 야구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었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중인 박계범은 "TV 중계를 보면서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병역 의무를 마친 만큼) 홀가분하고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계범에게 입대 전과 달라진 부분을 묻자 "기술적인 부분은 나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남이 인정해줘야 할 부분"이라며 "예전에는 그저 시키는대로 했었는데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한동민, 이재원(이상 SK), 김재환, 최주환(이상 두산), 이원석, 구자욱(이상 삼성) 등 상무 출신 선수 가운데 성공사례가 많다. 이에 박계범은 "상무 출신 성공사례가 되는 것보다 무조건 성공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했다. 
박계범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통해 야구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 그는 "일본 야구는 섬세하고 빠르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정말 많이 배우고 느꼈다. 뒤집어 말하자면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리던 박진만 수비 코치는 첫째도 둘째도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박계범 또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효천고 시절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로서 평가받았던 박계범은 프로 무대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친 만큼 이제 잘할 일만 남았다. 
"당장 보여주는 것보다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게 박계범의 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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