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3)가 7년간의 KBO리그 생활을 마칠 전망이다.
LG는 22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총 150만 달러에 재계약,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확정했다. 앞서 21일 케이시 켈리와 총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로써 소사는 내년에는 LG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나머지 1명의 외국인은 타자로 영입한다.
소사는 2012년 교체 선수로 KIA와 계약, KBO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소사는 활발한 성격과 굴비를 좋아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한국에 잘 적응했다.

첫 해 23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소사는 이듬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5.47에 그치면서 KIA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4년 이번에는 히어로즈의 교체 선수로 시즌 도중 계약했다. 20경기에서 10승 2패로 승률왕 타이틀을 차지한 소사는 연봉 협상에서 서로 큰 차이를 보였고, 히어로즈가 보류권을 풀어줬다.
소사는 2015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3년 연속 30경기 이상을 뛰며 이닝이터,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10승은 꼬박꼬박 기록했다.
올해는 27경기에 등판해 QS를 18회 기록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에는 19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8로 맹활약했으나 후반기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다. 고관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2012시즌부터 올해까지 7년간 194경기에서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소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늬앙스를 전했다. 운동 사진을 올리며 MiLB(마이너리그)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LG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타 구단이 소사를 영입할 수는 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고액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소사는 세금 문제를 고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O리그 타 팀과 계약할 때는 100만 달러 연봉 상한액에 해당된다. 소사는 올해 LG에서 연봉 120만 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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