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그리핀, 스틸 에잇에 파격 조건으로 전격 합류(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22 14: 00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날카로운 앞 발은 하늘에서, 몸통과 버팀목이 되는 뒷 다리는 지상을 호령하는 사자의 형성을  지난 신화속의 존재 그리핀은 2018시즌 LCK의 가장 뜨거운 화제 중 하나였다. 드디어 그리핀의 손을 잡고 함께 갈 주인이 결정됐다. 그리핀이 스틸에잇(전 콩두 컴퍼니)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스틸에잇은 그리핀을 전격적으로 인수해 다시 LCK 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스틸에잇은 22일 오후 2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임단 그리핀의 인수 사실을 밝혔다.
2018시즌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닌 그리핀은 지난해 2017년 LOL 챌린저스 팀을 창단 후 단 1년만이라는 역대 챌린저스 승격팀들 중 유례없는 성과를 보이면서 LCK무대에 입성했다. 파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도 1라운드 1위,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을 거쳐 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태풍의 눈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쉽게 롤챔스 첫 시즌 로열로더를 놓치면서 준우승을 했고, 간발의 차이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했지만 LCK 최대 매물로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핀의 시장 가치는 이미 승강전을 앞둔 시점부터 높아졌었다. 승격 이전 50억원의 가치 평가를 받았던 그리핀은 향후 80억원을 넘어 100억원이 넘는 가치까지 평가가 올라갔다. 그리핀에 구체적인 인수 제안을 했던 곳은 모두 8곳. 그 중 국내 중견 게임사 A사를 포함해, 중국의 신흥 게임회사 B사, 글로벌 투자 회사 C사 등 세 곳은 막바지까지 그리핀에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섰다.
그리핀 조규남 대표는 고심 끝에 스틸에잇의 손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리핀의 새 주인이 된 스틸에잇은 콩두 컴퍼니로 출발한 국내 첫 e스포츠 전문회사. 프로게임단 운영 뿐만 아니라 e스포츠 콘텐츠 사업과 리그 개최 등 e스포츠 시장 내에서 가장 넓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회사다. 지난 5월 넵튠으로부터 95억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한 바 있으며,  지난 21일 50억 원의 추가 투자금 유치를 확정 지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스틸에잇 그간 카카오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투자받은거 관련해서 이제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투자금액의 합계은 대략 250억원 가량. 투자받은 금액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2017년 매출은 60억원이고 올해도 100억에 육박한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스틸에잇은 그리핀을 인수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e스포츠 시장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OSEN 취재에 따르면 특히 그리핀의 팀 명을 유지하면서 '그리핀'이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스틸에잇 서경종 대표는 “이번 LoL팀에 대한 투자와 함께한국의LCK 시장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선수 및 구단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LoL팀과 게임단 종목 다변화를 진행하며 e스포츠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서 대표는 "그리핀의 행보는 항상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인수과정에서도 조규남 대표님이 생각하고 있는 e스포츠 철학에서 많은 점을 배웠다. 스타크래프트에서 LOL로 종목이 바뀌었음에도 게임단 육성시스템이나 팀 운영 노하우는 역시 최고라는 걸 다시 알 수 있었다. 신인들로 구성한 팀을 최고의 팀으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스틸 에잇에 접목 시킨다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계속해서 그리핀의 장점을 더 부각할수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 집중할 생각이며, 모든 스텝과 선수들이 더욱 크게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핀 조규남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수많은 기업들이 그리핀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하며 이번 스틸에잇과 인수는 서경종 대표가 가진 e스포츠에 대한 향후 방향성과 미래 비젼이 그리핀 프로게임단과 가장 맞아서 결심할 수 있었다"면서 "스틸에잇의 대대적인 게임단투자와 그리핀의 기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이 합쳐져 세계적인 명문 e스포츠 프로게임단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스틸에잇 산하 프로게임단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그리핀’을 포함한 오버워치 ‘콩두판테라’ 배틀그라운드 ‘콩두레드도트’, ‘콩두길리슈트’ 그리고 포트나이트 ‘콩두허스크’팀이 소속되어 있다. ,스틸에잇은 지난 20일 기존 LoL팀 이였던 콩두 몬스터 챌린저스 시드권을 브리온 컴퍼니에 매각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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