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돌아온 젊은거포 황대인이 대형 홈런을 날렸다.
황대인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추격의 솔로홈런 포함 5타석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KIA가 10-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황대인은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0-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고졸신인 이승헌을 상대로 4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날렸다. 143km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은쪽으로 몰리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공략했다.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렸고 킨베이스볼스타디움의 외야 중앙의 숫자 122m가 박힌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추정 비거리는 130m였다. 3-4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려 동점의 발판을 놓았다. 황대인은 7회는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어 역전을 이끌어냈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황대인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복무하면서 2017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13홈런에 그쳤지만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복귀와 동시에 젊은 거포로 내년 시즌 장타력 향상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앞서 "내년 시즌 20홈런을 때리겠다"고 공언했다. 황대인은 지난 18일 롯데와의 연습경기 1차전에서는 1루수와 3루수로 나서면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연습경기이지만 화끈한 홈런을 날리며 2019시즌을 향해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이날 KIA는 4-4이던 7회 2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7-4로 역전했다. 평범한 외야 뜬공이었지만, 상대 중견수가 볼을 시야에서 놓치는 행운을 얻었다. 롯데는 2회 선제점을 뽑고 3회 정준혁의 우월 투런홈런 등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섰지만 수비 난조로 무너졌다.
4번 좌익수로 출전한 정준혁도 2회 선제점의 발판을 놓는 우월 2루타와 3회 투런홈런 등 2안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8 신인 2차 1번 지명을 받은 롯데 이승헌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