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했던 타이스-박철우 쌍포, 삼성화재 역전승 이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22 21: 18

역시 삼성화재 쌍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분전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의 기세를 눌렀다.
삼성화재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21-25, 25-19, 25-17, 15-13)로 이겼다. 삼성화재(승점 17점)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3위 OK저축은행(승점 18점)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전날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으나 3경기 중 2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체력적으로 다소간 힘이 부치는 양상이었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1·2세트 기세도 우리카드가 좋았다. 노재욱을 주전 세터로 기용한 우리카드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삼성화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블로킹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삼성화재는 리시브까지 흔들렸다. 나쁘지 않은 공격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범실이 속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팀 워크가 문제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리시브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반격을 시작했다. 선봉장은 역시 타이스와 박철우였다.
타이스는 이날 꾸준히 공격 점수를 쌓아가며 변함없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여기에 박철우가 반대편에서 터지며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특히 박철우는 4세트에서 7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 대활약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반대로 우리카드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경기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5세트에서도 타이스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아가메즈와의 에이스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블로킹이 고비 때마다 터져 나왔고, 8-6에서 나온 김시훈의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9-7에서 박철우의 백어택, 10-7에서 송희채의 블로킹, 11-7에서 타이스의 공격 두 방, 박철우의 공격으로 연속 포인트를 낸 끝에 대역전승으로 승점 2점을 보탰다. 막판 우리카드의 집요한 추격을 생각하면 이 시점이 승부처였다.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치는 공격을 성공시킨 타이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5%에 이르렀다. 박철우도 공격 성공률 57.69%로 17점을 보탰다. 삼성화재의 가장 큰 무기들이 힘든 순간 제 몫을 한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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