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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이태리 “로맨스 없어서 브로맨스에 집중”[Oh!커피 한 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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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배우 이태리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정비서 역할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이민기와 차진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로맨스 외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태리는 지난 2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에서 서도재(이민기 분)의 비서 정주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비서는 서도재가 100%로 신뢰하는 유일하는 사람이었다. 서도재의 안면실인증 비밀을 지키며 곁에서 그를 도왔다.

서도재가 안면실인증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비밀이 탄로 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 서도재에게 누구를 만나는지 미리 정보를 받아 서도재가 곤란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하는 철저한 비서였다.

때문에 정비서가 월급을 올려달라고 할 때도 서도재는 아무 소리 안하고 월급을 올려줬다. 그만큼 일 하나는 확실히 하는 ‘완벽한 비서’였다. 이태리는 정비서만큼이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드라마의 재미를 이끌어간 것은 물론 이민기와의 브로맨스도 완성했다.

이태리는 “로맨스는 없으니 브로맨스라도 얻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시청자들도 보면서 저 둘의 케미와 브로맨스를 보기 좋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이 다행히 그렇게 느끼셔서 좋았다”며 “작품 준비하면서 캐릭터 준비도 하지만 둘의 브로맨스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했다. ‘슈츠’에서 장동건과 박형식의 케미도 참고했고 ‘도깨비’에서 조우진과 육성재의 케미도 참고했다. 여러 가지 브로맨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민기와 같이 고민하고 상의했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 중간에 촬영하면서 내가 흔들릴 뻔 한 적이 있었다. 비호감 된다고 하는 반응을 봤다. 정비서가 하는 것 없이 월급만 올려달라고 해서 부하 직원이 지나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있어서 형한테 물었는데 잘 잡아줬다. ‘네가 하고 있는 게 맞다’라고 했다. 귀여운 캐릭터라고 끝까지 밀고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서현진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이태리는 “항상 현장에서 긍정적이고 밝았다. 화를 내거나 인상 쓴 걸 본 적이 없었다. 힘든 스케줄인데 항상 밝게 웃고 현장 이끌어 나가는 걸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잘 되더라도 저런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사실 이태리는 올해 데뷔 21년차 배우로 ‘뷰티 인사이드’ 출연자 중 오랜 경력의 배우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민기보다 선배. 이태리는 “이민기가 장난으로 ‘선배님 오셨습니까’라고 하면 나는 ‘왔어?’라고 하기도 했다. 장난치기도 하는데 평소에는 태리라고 부르고 나는 형이라고 불렀다”며 “사실 경력으로 정리하는 게 애매하더라. 어딜 가도 내가 제일 선배더라”며 웃었다.

이태리는 지금까지의 연기 경력은 ‘워밍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 20년이라는 거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20년 동안 보여드린 거에 비하면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게 큰 것 같고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사실 워밍업 느낌이었다면 이제부터가 실전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태리는 “촬영할 때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마지막 회 집들이신 찍을 때 집안에서 찍어서 몰랐는데 4~5시간 촬영하고 나왔더니 들어가기 전부터 있었던 분들이 새벽까지 있더라. 기다려주고 호응해주니까 감사드리면서 드라마가 인기가 좋았구나 라는 실감을 했다”고 전했다.

이태리는 다른 아역들과 다르게 아역부터 꾸준히 그리고 순탄하게 배우 생활을 했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 부모에게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반항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사춘기 때 연기 안할 거라고 반항했었다. 괜한 반항심에 그랬다. 그런데 그때 부모님이 잘 잡아줬다. 그 시기를 넘어서니까 ‘이 길이 내 길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했었다. 그러면서 고민도 많아지고 더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연기가 너무 어렵구나라는 걸 느꼈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느꼈다. 지금도 사실은 너무 어렵다.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을 때 하는 게 쉬웠던 것 같다”며 “원래는 아버지 꿈이 배우였는데 할아버지의 반대로 못 이뤘다. 안양예고까지 나왔는데 대학까지 아버지의 힘이 컸다. 대신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주변에서도 추천이 있었다고 하더라. 귀엽게 생겼다고 해서 4살 때 연기학원을 등록하셔서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갔다. 다들 엄마들이 데리고 아빠가 회사 다니시면서 양복 입고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그 정성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못했다. 부모님의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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