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상견례에 이필모와 서수연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 역시 초긴장 상태가 됐다.
이필모와 서수연은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서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필모는 서수연의 오빠를 만나게 됐고, 거듭되는 긴장감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서수연보다 2살 많은 오빠에 이필모는 "제가 나이가 좀 많죠?"라며 걱정스러운 나이 차를 언급했다.
훈남에 성격도 좋아보이던 오빠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서수연의 어머니가 깜짝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와의 만남에 놀란 이필모는 마치 죄인이라도 되는 듯 고개를 거듭 숙였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 더듬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서수연의 어머니는 "화면으로만 봐서 궁금했다"며 이필모에게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필모는 "이렇게 봬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정식으로 봬야 될 것 같은데"라며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비 장모님'을 만난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딸에 대한 걱정이 컸던 어머니는 "수연이한테 너무 잘해줘서 보기 좋다"며 이필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이필모는 "방송과 관계없이 제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멤버들은 어머니가 50점 정도의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나래 역시 긍정하며 "딱 50점인 것 같다. 그게 좋다. 결혼까지 가야하니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상황이 역전됐다. 이필모와 김장을 하기로 한 서수연이 우연찮게 이필모의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게 된 것. 이필모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에 서수연이 어머니와 어떻게 대화를 나눌지, 또 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어느 때보다 궁금증이 커지는 순간이었다.
서수연에 대한 진심을 고백한 후 더욱 신나고 행복해 보이는 이필모는 자연스럽게 서수연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고, 꿀 떨어지는 눈빛과 미소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곤 했다. 청소를 하는 시간엔 '독거중년' 분위기를 버리고 그 어느 때보다 신나보이던 그였다. 서수연 역시 매 순간 이필모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런 두 사람이 이제는 서로의 가족까지 만나며 남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 지켜보는 이들까지도 긴장되게 만드는 두 사람의 뜻밖의 상견례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연애의 맛'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