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가 6인조로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지코는 소속사 세븐시즌스와 지난 5년간의 전속계약을 종료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지코를 제외한 박경, 피오, 재효, 태일, 유권, 비범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코는 홀로서기에 나서고, 나머지 멤버들은 6인조로 블락비를 재편, 새롭게 활동에 나선다.
지코는 블락비의 색깔이나 마찬가지였다. 블락비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 프로듀서로 지코가 팀의 컬러와 방향성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문에 지코가 없는 블락비 여섯 멤버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블락비의 멤버가 아닌 뮤지션으로 주목받은 지코만큼이나 다른 블락비 멤버들 역시 개인 영역을 공고히 했다. 지코가 선발 주자이긴 했지만, 박경을 비롯해 피오, 태일, 재효, 비범, 유권 역시 연기, 예능,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블락비의 색깔을 만들어 갈 선두주자는 '만능 재주꾼' 박경이다. 지코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으로 7인조 블락비의 그림을 그렸다면, 박경은 그 위에 6인조 블락비라는 새로운 색깔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지코만큼이나 뛰어난 재능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박경이다.
박경은 블락비의 '예스터데이', '떠나지마요'는 물론, '보통연애', '자격지심' 등 다양한 히트곡들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와 '지킬게'를 작업하기도 했고, 다양한 믹스테입으로 블락비와는 또 다른 음악색으로 인정받았다. 블락비를 이끌어 갈 '프로듀서' 박경은 블락비 제2막에 대한 기대의 이유이기도 하다.

피오는 떠오르는 차세대 엔터테이너다. 최근 피오는 tvN '신서유기' 시리즈로 본 적 없는 예능감을 발휘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10년지기 위너 송민호와 멜로보다 더 설레는 뜨거운 브로맨스를 과시하는가 하면, 너무 친해 티격태격하는 절친 케미스트리로 '신서유기'의 웃음과 재미를 하드캐리 중이다.
연기자로서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 '설렘주의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피오는 최고의 기대작 '남자친구'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극 중에서 박보검의 동생 역을 맡게 된 피오는 '남자친구'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른 멤버들의 개인 활동 역시 활발하다. 재효는 '게임쇼 유희낙락', '방판소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4차원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고, 태일은 보컬리스트로서 12월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유권은 '인 더 하이츠', '위대한 캣츠비', '이블 데드' 등 공연을 통해 공연형 배우 유권의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고, 비범 역시 블락비 바스타즈 등 유닛 활동은 물론, '여도' 등으로 활발한 개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이 각자 시기는 다르지만 군입대를 앞둔 만큼 당분간은 유닛과 개인 활동으로 새롭게 팀 활동을 시작할 에너지를 모을 예정. 6인조로 새롭게 시작하는 블락비,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세븐시즌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