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노크하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27·세이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기쿠치의 장점이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기쿠치는 이번 MLB 이적시장에서 주목받는 투수 중 하나다. 기량이 어느 정도 검증이 된데다, 아직 만 27세의 젊은 나이라는 점도 있다. 기쿠치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보라스와 미팅을 하는 등 협상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포스팅 신청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적잖은 팀들이 기쿠치 포스팅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팅 금액은 상한선이 예상된다. 국제대회 경력이 많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기쿠치의 기량은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보라스도 ‘넘버’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왼손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프리미엄이 있다. 기쿠치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젊고,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하나일 것이다. 수요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 오는 타이밍도 완벽하다. 그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넘버’는 “보스턴, LA 다저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의 참가는 확실시된다”고 점치면서 “그 외에도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토론토, 시애틀, 필라델피아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소 10개 팀 정도는 기쿠치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기쿠치를 2~4선발로 생각하는 팀들이 더 많은 금액을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상의 쟁점으로는 기본적인 계약 기간과 연봉 외에도 기쿠치를 “몇 번째 선발로 생각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보스턴으로 이적할 당시의 금액인 6년 총액 5200만 달러를 협상 기준선으로 삼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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