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산산조각은 없었다. 이지훈 단장과 최우범 감독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선수 지키기 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에 대한 윤곽도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과 같은 대성공은 아니지만 젠지가 '큐베' 이성진 '룰러' 박재혁 '플라이' 송용준 등 나름 실속있는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2019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보여줬다.
젠지는 23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2019시즌 로스터 일부를 먼저 공개했다. '큐베' 이성진, '플라이' 송용준,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과 재계약 완료를 밝혔다.
젠지는 "2018시즌 젠지 이스포츠 LoL팀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가오는 2019시즌을 위하여 젠지 이스포츠는 '큐베' 이성진, '플라이' 송용준,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 선수와 재계약을 완료했습니다"라고 재계약 사실을 알린 뒤 "기존 선수단과 더불어 선수 영입을 통해 새로운 팀 컬러와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2019시즌 로스터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남은 포지션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준비를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젠지는 지난해 2017 롤드컵 챔피언 삼성 갤럭시를 인수하고 LCK 판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성적은 2018 롤챔스 스프링 5위, 2018 롤챔스 서머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패하면서 5위로 마감했다.
정규시즌 부진했으나 한국대표 선발전서 특유의 '가을 DNA'를 뿜어내면서 LCK 3번 시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롤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그룹 스테이지 1승 5패로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했다.
젠지의 공백 포지션은 정글과 서포터. 특급 선수들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젠지는 시장에 남아있는 대형 선수들과 접촉을 늘리면서 조만간 남은 포지션의 선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