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과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참전할까.
현재 FA 시장 최대어는 단연 포수 양의지다. 국내 최정상의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포수를 향해 모든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원 소속 구단인 두산을 비롯해 여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와 롯데가 양의지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은 듯 했지만, 일단 시장 참전에 대한 의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사실 NC 다이노스 역시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팀이다. 김태군의 경찰청 입대 공백으로 인해 올해 정범모를 트레이드 해왔고, 신진호, 김형준 등 신예들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공백을 온전히 채우진 못했다. 공수에서 뚜렷한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이동욱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며서 선수단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감독 역시 포수 파트에 대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했다. 결국 선수단을 파악한 결과, 포수 파트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 했다. 경찰청 복무 중인 김태군이 단축된 군 복무 기간으로 인해 8월 중순 복귀할 예정이지만, 야구단 존폐가 걸려있는 상황인만큼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단언할 수 없다.
어떻게든 NC의 포수 고민은 내년 시즌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감독은 정확하게 어떤 포지션이 부족한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양의지라는 선수 자체에 대한 매력은 인정했다. 그는 "양의지라는 선수가 오면 당연히 좋다"고 웃었다.
이어 "구단에 특정 선수를 영입해달라는 요청은 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어떤 포지션이 부족한지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서 말씀을 드렸다"면서 "일단 구단에 말씀을 드렸으니 FA 영입 등의 결정에 대해서는 구단의 몫이니까 구단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성장, 그리고 새구장 개장으로 인한 흥행 효과들을 고려한다면, 지난 2014시즌 이종욱과 손시헌, 2016시즌 박석민을 영입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외부 FA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FA 영입에 관한 부분은 이동욱 감독의 손을 떠났다. 오롯이 구단의 몫이 됐다. 김종문 단장은 "올해 오프 시즌, 전력 보강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모기업의 의지 등 환경이 변할 경우 여차하면 시장에 참전할 수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과연 구단은 이동욱 감독에게 취임 선물로 FA 대어를 안겨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