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왕가 재건' 나선 SK텔레콤, 아낌없는 투자로 '드림팀' 구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23 14: 49

사실상 2019시즌 LCK 최다 투자를 한 팀으로 확정됐다. 선수들의 연봉을 포함해 대략적으로 운용비를 추측했을 때 가볍게 80억원에 이른다. 여기다가 추가 영입 선수와 팀 운영비가 합쳐지면 그 금액은 한국 e스포츠 사상 단연 역대 최고다.
'왕가 재건'의 목표를 내세운 SK텔레콤이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아낌없는 투자로 드러내면서 2019시즌 LCK 사상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했다. 모두가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팬들은 '드림팀'이라고 놀라움을 드러내면서 벌써부터 SK텔레콤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저없이 꼽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오후 6시 공식 SNS를 통해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던 남은 자리에 대한 선수 영입 결과를 발표했다. '칸' 김동하(전 킹존) '테디' 박진성(전 진에어) '클리드' 김태민(전 징동 게이밍) 등 대형 선수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여기다가 준수한 선수로 평가받는 '하루' 강민승(전 젠지)과 '크레이지' 김재희(전 bbq) 까지 모두 5명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특히 탑 2명 정글 2명 등 약점으로 비판받았던 취약 포지션을 적극 보강했다.

첫 시작은 팀의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잔류였다. 종전 연봉 30억원(추정치)을 가볍게 넘기는 거액을 안기면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 선수를 탄생시켰다. 2년 이상의 다년계약으로 이상혁과 영원한 동행을 팬들에게 선언했다.
중심을 갖추고 난후 나머지 조각들을 맞춰나갔다. 먼저 '뱅' 배준식이 빠진 자리에 LCK 최정상급 원딜을 찾았고,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탑과 정글에서도 팬들의 놀랄 정도의 선수를 수소문했다.
특히 이번 이적시장서 영입 대상 0순위에 올랐던 특급 선수들 '칸' 김동하와 '테디' 박진성의 영입을 위해서는 노력과 정성, 투자 등을 아끼지 않았다. 진에어와 계약이 풀린 '테디' 박진성을 2018시즌 대비 2배 이상의 몸값과 장기계약으로 사로잡았고, '칸' 김동하는 킹존이 풀리고 난 뒤 적극적인 러브콜을 통해 영입에 성공했다.
김정균 SK텔레콤 감독과 사무국장이 부지런하게 발품을 내면서 얻은 성과였다. 이적시장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클리드' 김태민 역시 총력전 끝에 복수팀 사이의 영입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팀에 합류시켰다. 뿐만 아니라 챌린저스로 내려가면서 사실상 재편에 들어간 bbq에서 '크레이지' 김재희를 보강했고, FA 시장에 풀린 '하루' 강민승도 빠르게 계약에 성공하면서 팀에 합류시켰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한국 e스포츠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큰 손이었다. 지난 2004년 e스포츠 레전드 임요환이 간판스타로 있던 포유를 인수하면서 e스포츠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KT와 이동 통신사 라이벌구도를 스타플레이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선수 발굴과 육성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SK텔레콤이 기록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7회 우승은 리그가 사라진 현 시점에서는 절대로 깨지 못할 기록이 됐다. 2013년 발을 들인 LOL에서도 SK텔레콤의 투자는 놀라울 정도였다.  '액소더스'라 불리우는 이른바 선수들의 해외 이적 붐이 일어났을 때도 SK텔레콤은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에게 국내 프로선수들 중 최고의 대우를 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2018시즌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자 주저없이 지갑을 열고 대형선수들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재계약만으로도 10개 프로게임단 중 가장 돈을 쓴 팀이 됐지만 FA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선수들에게는 아낌없이 금액을 쏟아부으면서 자신들의 선수로 영입했다.
여기다가 여전히 미드와 서포터에 추가 영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내년 다시 LCK와 세계 무대 대권 도전에 나서는 SK텔레콤이 2019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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