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불발’ 해커, 결국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23 16: 27

에릭 해커(35)가 결국 다시 구직자 신세가 됐다.
넥센은 23일 해커 선수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요키시(29)와 총액 50만 달러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넥센은 타자 제리 샌즈,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는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넥센은 다음 시즌 활약할 외국선수들과 계약을 완료했다.
해커는 2018시즌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선수로 합류했다. 그는 14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도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전성기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연봉 30만 달러를 받는 대체선수로는 가성비가 뛰어난 활약이었다.

재계약에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였다. 해커는 내년이면 만 36세가 된다. 해커가 다음 시즌에 전성기 구위와 구속을 되찾는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대체자원이 풍부하게 있는 넥센 입장에서 해커를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2018시즌을 마친 해커는 “히어로즈 팬들과 모든 KBO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저희 히어로즈 선수들은 아주 특별하고, 빠른 시일 내에 우승을 할 것이다. 우리 팀의 조직력 그리고 팀 케미스트리는 스포츠 팀에서도 특별하고 드물다고 생각한다. 2019 우리가 간다”라고 소감을 밝혔지만 넥센의 2019시즌 계획에 그는 없었다.
구직자 신분으로 돌아간 해커는 타 KBO 구단 진출 등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계약이 어렵더라도 올해처럼 대체선수로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해커는 일단 몸을 만들고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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