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확정-1명 협상중' 속도 내는 NC의 외인 구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1.23 17: 20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 영입의 흑역사를 지워낼 수 있을까. 일단 외국인 선수 영입 속도는 절대 느리지 않다.
NC는 올해 대만 출신의 사상 첫 KBO리그 선수인 왕웨이중을 비롯해, 로건 베렛을 새롭게 영입했다. 그리고 외국인 타자로는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영&프레시(Young&Fresh)라는 컨셉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고 올 시즌을 임했다. 일찌감치 검증된 에릭 해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까지 공을 들인 외국인 선수 구성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외국인 선수 조합은 참혹했다. 올해 NC의 창단 첫 꼴찌라는 불명예의 책임을 외국인 선수들도 피할 수 없었다. '대만 특급'으로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왕웨이중은 특급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그러나 내구성이 문제였다. 팔꿈치와 어깨에 수시로 이상징후가 나타나면서 풀타임 에이스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25경기 7승10패 평균자책점 4.26(141⅔이닝 67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베렛도 마찬가지. 베렛 역시 체력과 구위 모두 한계를 보였고, 김경문 전 감독 체제하에서는 전력 외 취급을 받기도 했다. 29경기 6승10패 평균자책점 5.28로 시즌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7시즌 첫 해 타율 3할 35홈런 111타점으로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던 스크럭스 역시 올해는 타율 2할5푼7리 26홈런 97타점으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정확도와 삼진율에서 한계를 보였다. 
결국 NC는 이들과 재계약을 모두 포기했다. 이동욱 신임 감독과 첫 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새얼굴들로 꾸리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정했고,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고민을 할 필요는 없었다. 
이동욱 신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담당하는 데이터팀에 투수의 경우 공이 빠른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좌투수 우투수 유형은 상관 없다"며 "타자의 경우에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잘 치는 타자를 요청했다. 그리고 스피드를 갖춘 타자였으면 한다"며 외국인 선수 유형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 이적료를 포함한 총액 100만 달러 상한제의 영향으로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와 넥센이 3명의 구성을 완료했고, KIA와 LG는 2명의 외국인 선수를 확정했다. NC의 외국인 선수 영입 속도 역시 느리지 않다. NC는 이동욱 감독의 요구에 걸맞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
NC 김종문 단장은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은 순조롭다. 다른 팀들의 속도가 유난히 빠르지만 우리 팀도 거의 마무리 지었다. 외국인 선수 2명과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다. 사실상 확정이다. 1명의 선수가 아직 불확실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선수와 협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남은 1명의 선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동시에 영입 발표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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