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죗값 치를 것” 여론 잠재운 김나영의 빠른 사과[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11.24 09: 30

 불법 선물 거래 혐의로 구속된 남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나영이 발 빠른 사과로 여론을 돌렸다.
지난 23일 김나영의 남편이자 S컴퍼니 대표 A씨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전문가를(전 증권사 직원, 인터넷 BJ 등) 섭외해 1천63명의 회원들을 모집,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13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기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모두 590억 원을 투자받아 223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A씨가 김나영의 남편임이 알려지며 김나영은 단숨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김나영은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된 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나영은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하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죄했다.
이처럼 김나영은 본인도 충격에 휩싸인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상실감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사과했고,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본인을 탓했다. 또한 남편은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못 박으며 단호함을 내비쳤다. 이는 최근 부모 사기 논란에 휘말린 마이크로닷의 행보와 더욱 비교가 된다.
또한 김나영은 지난 방송을 통해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던 바,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김나영도 몰랐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김나영은 지난 2015년 4월 제주도에서 금융권에 종사하는 남편과 제주도에서 비공개 스몰웨딩을 올려 화제를 모았고 지난 2016년 첫 아들 신우 군을 낳았고, 2년 후인 지난 7월 31일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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