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화사, 아빠♥와 함께 한 감동+눈물의 '힐링 타임'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4 00: 25

'나 혼자 산다'의 화사가 아빠의 한결 같은 사랑 덕분에 눈물과 감동으로 젖은 힐링 타임을 만끽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할머니를 만나러 시골로 간 화사, 남자들만의 은밀한 파티 '남은파'를 열고 달력 촬영에 나선 전현무, 이시언,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화사가 왔다"고 말하며 화사를 환영했다. 박나래는 "화사 회원님에 감사한게 집들이하고 나래 바르뎀이 크게 이슈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화사는 이에 "난 진짜 잘 될 줄 알았다. 바르뎀을 의도한 건 아닌데 시언 오빠가 찬물을 끼얹은 거다. 나는 그 때 너무 재미있어서 진짜 확 될 줄 알았다"고 말하며 대박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나래바르뎀'이란 별명을 생각해낸 이시언은 "찬물이 아니라 기름에 불 붙인 거 아니냐"고 말했고, 박나래는 "거의 가스총에 불 붙여서 불낸 격이다"라고 인정했다. 박나래는 당시 킴 카다시안 의상을 입은 것을 생각하며 "난 상견례할 때 그 옷 입고 갈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화사는 "바쁜 것도 좋지만 가끔 쉬면서 힐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원은 아빠의 고향이고 할머니댁이 있는 곳이다. 가족들이 쉴 때 남원으로 자주 간다. 이번에도 남원으로 가서 쉬었다. 부모님은 지금 전주에 사시는데 평소에도 본가처럼 남원 할머니댁을 오고간다"며 남원으로 내려갔다.
그는 자신을 역으로 데리러 나온 아빠를 보자마자 손을 잡았다. 그런 화사를 보며 멤버들은 "아빠 손을 잡는 게 말이 되냐. 나는 아빠 손을 잡아본 기억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화사의 아빠는 "너 온다고 해서 떡도 준비했다. 너와 이렇게 오랜만에 데이트해서 정말 좋다"고 화사에 떡과 꿀을 내밀었고, 그런 아빠를 보며 화사는 "아빠 왜 이렇게 오늘 스윗해? 아빠는 이벤트남이다"라며 기뻐했다. 
화사는 아빠를 떠올리며 "아빠는 마음이 정말 뜨뜻한 분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을에 도착한 화사는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화사는 "저 마을이 안씨 집성촌이다. 거의 모든 마을 주민이 안씨다. 그래서 다들 친척이다"라고 소개했다. 화사의 할머니도 화사를 안아줬다. 화사는 "할머니는 연세가 91세시다"라며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했다.
화사의 아빠는 화사를 위해 장어를 준비했다. 이를 보며 멤버들은 "이번엔 장어 씨가 마르겠다"고 말했다. 화사의 아빠는 직접 숯에 불을 피우며 화사를 위해 장어 구이를 마련했다. 화사는 "내가 어디서 이런 공주 대접을 받아보겠냐"고 아빠에 고마워했고, 화사의 아빠는 "너는 항상 공주대접 받지 않았냐"며 스윗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화사는 "엽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아빠의 애칭을 불러렀다. 화사는 아빠가 구워준 장어를 먹으며 기뻐했다. 또한 화사는 잡채, 수육 등 음식을 가득 하고 일터로 출근한 엄마를 떠올리며 "울컥했다"고 감동했다.
화사는 아빠와 함께 경운기를 타고 밭에 일을 하러 나가기도 하고, 아빠와 손잡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그는 아빠가 구워준 장어를 2차로 먹기도 하고, 할머니가 붙여주는 오이로 얼굴 오이 마사지를 하기도 했다. 화사의 아빠는 "딸과 경운기를 타는 게 정말 좋았다. 이런 순간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라며 딸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두 사람은 손잡고 산책을 하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다. 화사는 "나는 전주를 안 가고 남원을 오지 않냐. 최대한 한적한 곳을 찾아오는 거다"며 어느 새 톱스타가 돼 밖에 잘 나가지 못하게 된 자신의 상황을 놀라워했다. 화사의 아빠는 "너한테 서운했던 순간이 나에게 가수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고 말했다. 화사의 아빠는 "어려운 길이니까 많이 만류를 했다. 본인이 원해서 결국 하게 됐다. 노력을 해서 이루게 된 거다. 그 때 소액결제로 2만 곡을 다운로드 받아서 노래를 부르고 그랬다"고 말하며 자신의 반대에도 화사가 노력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화사의 아빠는 "너와 친구가 함께 살았던 옥탑방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물이 한구석에서 떨어졌다. 나한테 '추울 땐 정말 춥고 더울 땐 정말 덥다'고 말한 게 아직도 마음에 너무 걸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여력이 없어서 좋은 곳을 못 구해줬다. 속은 상해도 겉으로는 표현을 못했다. 그 때 힘들었다. 월세를 계속 챙겼어야 하니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화사는 "늘 죄송하다. 난 아직까지 불효녀인 거 같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을 흘리면 그만큼 못해드려서 그런 거라고들 하지 않냐. 내가 그렇게 부모님 이름만 나오면 눈물이 나온다. 많이 못해 드린 거 같아서 늘 죄송한 마음 뿐이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화사의 아빠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빚도 많이 졌다. 그런데 화사가 정산 받아서 빚부터 다 갚아줬다"며 집안의 경제적 가장이 된 화사를 기특해했다.
화사의 아빠는 "요즘은 또 많이 바빠서 연락이 안 되니까 아쉽다. 요즘에는 초저녁에 잠들어서 새벽에 딸 전화를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화사는 "내가 새벽에 그렇게 부모님이 생각난다. 일 끝나고 돌아오면 부모님이 생각나서 죄송함을 무릅쓰고 전화를 걸면 항상 신호음이 얼마 안 가고 바로 받으시더라"고 말하며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부모님에 고마워했다. 화사의 아빠는 "좋은 선배가 되어라. 너처럼 힘들었던 후배들을 보면 잘 해줘라"며 마음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딸에 남기기도 했다.
화사는 "아빠와 손잡고 산책한 거, 아빠와 경운기 탄 거, 할머니나 오이 붙여준 거, 고모들이 와서 밥 챙겨준 거, 모든 순간들이 정말 다 좋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화사는 아빠와의 산책을 마무리하며 아빠에게 "나 업을 수 있나?"고 물었고,  화사의 아빠는 "내가 너 못 업겠냐"며 화사를 업고 산책길을 걸었다. 그런 부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감동적인 두 사람의 이야기에 멤버들도 박수를 쳤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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