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이 충격 크겠는데"
'YG 보석함' 29명 연습생들의 첫 개인평가 순위가 공개됐다. 6년 차 최장수 연습생 방예담의 순위는 4위. 5인 정도가 데뷔조라 순위만 보면 합격조이긴 하지만 방예담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15살 보컬 박정우에게 개인 대결에서 진 이유에서다.
23일 오후 10시, 네이버 스페셜 V앱 'YG 보석함 2회(YG TREASURE BOX Ep.2)'에서 트레져 A팀, B팀, C팀에 이어 일본에서 온 J팀 멤버들이 공개됐다. 잘생긴 비주얼에 실력까지 갖춘 에이스들이었다.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에서의 데뷔를 꿈꾸는 비밀병기였다.

최장수 연습생인 방예담은 "J팀이 들어오기 전에도 많은 연습생 인원이었는데 멤버가 더 많아졌다. 점점 더 치열해지고 경쟁해야 된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른 연습생들 역시 잘생기고 실력 좋은 J팀 멤버 7인을 보며 긴장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J팀의 무대를 흡족하게 바라봤다. 그리고는 방예담에게 평가를 내리라고 했다. 방예담은 "뭔가 파워풀하고 맛있게 추는 느낌이 있다"고 칭찬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역시 "오늘은 한국 팀의 완패다.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 실전에서 약한데. J팀이 독보적인 1등"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9인의 개인평가가 실시됐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비주얼 대결로 A팀의 김준규와 J팀의 하루토를, 춤 대결에선 A팀의 김도영과 J팀의 코타로를, 랩 대결에선 A팀의 최현석과 C팀의 정준혁을 붙였다. 이들의 대결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안겼다.
백미는 방예담이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제일 센 애들끼리 붙자며 방예담과 15살 박정우를 불렀다. 방예담은 "6년이나 연습했는데 실수하거나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되니까 부담이 더 크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른 연습생들은 방예담의 승리를 예상했다.
방예담은 또다시 자작곡을 들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앞에 섰다. 긴장감도 잠시 방예담은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껏 뽐냈다. 동료 연습생들은 넋을 놓고 그의 무대를 바라봤다. "사기 캐릭터"라며 방예담을 치켜세웠지만 박정우도 만만치않았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박정우의 감미로운 보컬에 "놀랍다. 15살인데 피치가 정확하고 감정이 좋다"며 "너 어디서 왔냐"고 흡족하게 물었다. 다만 방예담에게는 "목소리는 스타일리시하다. 하지만 자작곡은 트렌디하지 않았다. 오히려 왜 이렇게 평범해졌지 싶다"고 혹평했다.
순위가 발표됐는데 방예담은 정준혁, 박정우, 왕군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앞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데뷔조 멤버로 5인을 예상했던 바. 4위인 방예담은 안정권이긴 했지만 박정우와 개인 대결에서 진 결과였다. 게다가 A팀 멤버들 전반적으로 낮은 순위라 충격은 더 컸다.
위기에 빠진 방예담이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방예담은 독보적인 목소리와 트렌디한 감각으로 듣는 이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비록 박정우와의 대결에선 졌지만 방예담은 29인 중 단연 돋보이는 보물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보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