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니고 아들" 진서연부터 한지민까지 올해도 빛난 ★ 말말말[청룡영화상③]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1.24 08: 32

 시상식의 또 하나의 재미는 배우들의 재치다. 지난 23일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 참가한 스타들은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시상식을 빛낸 스타들의 유쾌하거나 가슴찡한 순간들을 모아봤다. 
▲ 진서연  "출산 4주만에 딸 아니고 아들" 

초보 MC 유연석이 진땀을 뺐다. 유연석은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진서연에게 출산 10일만에 딸을 낳은 소감을 물었고, 진서연은 "출산 4주만이고 딸이 아니고 아들이다"라고 정정해서 유연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유연석의 당황하는 모습과 진서연의 당당한 태도가 대비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 이특 "최고의 두상 주지훈"
2부의 오프닝을 연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팬들이 정한 특별한 상들을 소개했다. 최고의 두상의 주인공은 바로 주지훈. 핑크색 수트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주지훈은 '암수살인'에서 삭발한 헤어스타일로 연기 투혼을 보여줬다. 최고의 두상을 받게 된 주지훈은 정수리부터 뒷머리까지 머리를 카메라에 비추는 재치를 뽐냈다. 
▲ 진선규 "토종 한국인이라는 사실 알렸다"
지난해 청룡 최고의 스타인 진선규가 올해는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손현주와 함께 시상자에 오른 그는 남우조연상 수상 이후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오디션을 대신해서 감독님들의 제안을 받는 변화가 생겼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토종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 박중훈 "33년전 김혜수와 데뷔동기"
박중훈은 박중훈이었다.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그는 5년전 자신이 연출했던 작품을 셀프 디스하면서 유쾌하게 무대에 올랐다. 박중훈은 김혜수와 인연을 설명하면서 농담을 건넸다. 박중훈은 "33년전 김혜수와 데뷔 동기다"라며 "당시에 김혜수의 나이는 2살이었다. 업고 뛰느라 힘들었다"고 말해 김혜수의 대폭소를 이끌어냈다. 
▲ 한지민 "이 상을 용기로 삼고 안주하지 않겠다"
여우 주연상을 받은 한지민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과 권소현과 눈물의 포옹을 나누는 한지민은 가슴 벅찬 수상소감을 남겼다. 한지민은 "이 상의 무게를 무겁게 견디려 하지 않고  연기 하면서 주저하거나 두려움이 느껴지는 순간에 이 상을 용기로 삼고 안주하지 않고, 영화나 역할의 크기에 상관 없이 늘 도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하며 수상소감을 지켜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