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X한지민, 영화로 전한 위로 통했다[청룡영화상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1.24 06: 46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 김윤석과 아동학대의 고통을 위로한 한지민이 주연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아픔을 영화와 연기로 위로한 두 사람의 주연상 수상한 당연한 결과다. 
지난 23일 오후 SBS를 통해 중계된 제 39회 청룡영화상에서 '1987'의 김윤석과 '미쓰백'의 한지민이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친 가운데 두 배우의 수상에 큰 축하가 쏟아졌다. 
김윤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지난해에 수상에 실패했지만 올해 수상에 성공했다. 그는 2008년 '추격자'에 이어 2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이다. 올 한해 '1987'과 '암수살인'을 남긴만큼 그의 수상은 당연해 보인다. 

'1987'에서 김윤석은 폭력의 시대를 살았던 대공수사처 박처언 처장을 연기했다.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압도한 그의 연기는 강렬했다.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 '1987'에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암수살인'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범죄 피해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형민 형사로 많은 이들을 위로했다. 
한지민 역시도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미쓰백'은 작은 영화지만 사회의 가슴 아픈 현실을 담아냈다. 한지민은 지금까지 와는 다른 파격적인 변신으로 백상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영평상과 런던 동아시아영화제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단순히 파격 변신 뿐만 아니라 울림있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여성 원톱 주연을 맡을 수 있는 배우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김윤석과 한지민 모두 영화를 통해서 사회에 깊은 메시지를 전하면서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감과 위로로 관객들의 지지를 얻은 두 사람의 앞으로의 행보 역시도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OSEN DB.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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