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유백이' 전소민이 상상 이상으로 망가지며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tvN 불금 시리즈 '톱스타 유백이' 2회에서 오강순(전소민 분)은 서핑보드 위에 생선을 말렸다고 이를 엎어버린 유백(김지석 분)에게 육두문자를 날렸다. 멀리서 달려온 그는 날아서 박치기를 시도했다. 유백은 보드로 이를 막았지만 오강순은 이마로 두동강냈다. 이어 유백의 이마도 들이받았다.
유백은 "미쳤어? 이마에 도끼 달았어? 이걸 반으로 가르냐"고 소리쳤고 오강순은 "먹을 거 귀하게 여기지 못한 놈은 멍석말이를 해도 시원찮다. 마음 같아선 박치기 한 방 더 날리고 싶다"고 받아쳤다. 유백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지만 오강순은 "으째쓰까. 여즉도엔 경찰이 없는디"라며 자극했다.

유백은 소속사 사장(조희봉 분)에게 당장 배를 띄워서 데리러 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남조(허정민 분)이 유백의 차를 몰래 타고 데이트하다가 기자에게 걸려 기사가 났고 소속사 사장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유백을 데리러 가던 배를 다시 돌렸다. 결국 유백은 2주 더 섬에 머물게 됐다.
마을 이장(이한위 분)은 유백의 거취를 위해 동네사람들을 다 불러모았다. 오강순은 할머니(예수정 분)에게 이끌려 억지로 앉았고 유백과 마주보며 신경전을 펼쳤다. 서로를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며 깊이 남은 앙금을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강순은 할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유백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유백은 "누가 너네 집에 간대? 사과도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면 누가 용서할 줄 아냐"고 말했고 오강순은 "나가 거시기 한 것은 겁나 거시기 하니께 넘어가자"고 얼버무렸다.

우여곡절 끝에 화해한 두 사람은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오강순은 유백이 양치하는 걸 빤히 바라봤다. 유백은 자신의 팔뚝에 반한 줄 알고 만져보라고 했다. 하지만 오강순의 시선을 강탈한 건 전동 칫솔이었다. 유백은 칫솔모를 바꿔서 한 번 써보라고 건넸고 오강순은 신 문물을 만난 듯 양치질을 신나게 했다.
점차 유백도 마음을 열었다. 오강순은 제대로 먹지 않는 유백 앞에서 회국수를 야식으로 만들어 먹었지만 유백은 거절했다. 결국 그는 쓰러졌고 오강순은 유백을 위해 물질에 나섰다. 유백은 오강순과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맛있게 먹으며 여즉도에 마음을 정착했다.
여주인공 전소민은 SBS '런닝맨'을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보적인 예능감을 자랑했다. 그래서 무공해 섬처녀 오강순 역에 제격인 셈. 거침없이 망가지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웃음 가득한 '불금'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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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톱스타 유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