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24)이 어떻게 하느냐에 연승이 달렸다.
프로농구 선두 현대모비스(13승 3패)는 5연승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한 뒤 25일 창원에서 LG와 맞붙는다. 시즌 초반 독주체재를 굳힐 수 있는가 중요한 시험무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번 주말 2연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종현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키플레이어로 이종현을 꼽았다. 오는 2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레바논과 농구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12명이 뽑혔다. 현대모비스에서 귀화선수 라건아와 가드 이대성이 차출됐다. 센터진이 라건아, 오세근, 김종규, 이승현으로 구축되면서 이종현은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현대모비스다. 기둥센터 라건아가 빠지지만 외국선수가 두 명이나 더 있다. 함지훈도 있다. 여기에 상대팀 또한 오세근과 김종규가 빠진다. 이종현이 마음먹기에 따라 오히려 골밑에서 평소보다 더 쉬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20분 13초를 뛰는 이종현은 득점이 6.4점으로 줄었다. 팀내 워낙 공격수들이 많다보니 슛을 던지는 횟수도 줄어든 탓이다. 이종현은 16일 SK전에서 14점, 14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KGC와 LG 골밑을 이종현이 잡아먹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KBL 외국선수 중 출전시간이 가장 적은 디제이 존슨도 모처럼 활약할 기회를 맞았다. 존슨은 평균 7분 17초만 뛰면서 4.4점, 3.7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존슨의 얼굴 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유재학 감독은 “존슨이 그래도 나올 때 자기 몫은 해주는 친구”라고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