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요키시(29)가 넥센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넥센은 2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키시와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넥센은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제이크 브리검과 함께 원투펀치를 결성했다. 여기에 최원태, 신재영, 안우진 등이 국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최근 2년 간 넥센이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는 모두 실패했다. 넥센은 2017시즌을 앞두고 션 오설리반을 당시 구단최고액 110만 달러(약 12억 3700만 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오설리반은 정규시즌 3경기에 등판해 8이닝동안 4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한 뒤 퇴출됐다.

넥센이 대체선수로 데려온 브리검은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로 활약해 오설리반의 부진을 상쇄했다. 브리검의 연봉은 45만 달러로 저렴한 편이었다. 브리검은 2018시즌에도 65만 달러의 연봉으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19회에 달했다. 득점지원이 높았다면 더 많은 승수도 기대할 수 있었다. 결국 브리검은 올 시즌 9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넥센은 2018시즌을 앞두고 에스밀 로저스에게 구단 사상 최고액 150만 달러를 안겼다. 로저스는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손가락 골절상으로 시즌 중 이탈했다. 결과적으로 로저스마저 돈값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그나마 대체선수 에릭 해커가 14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하며 로저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해커의 전성기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다만 해커의 연봉이 30만 달러였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활약이었다.
188cm,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에릭 요키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로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다만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기교파로 알려졌다. 과연 요키시는 넥센의 저비용-고효율 기조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칠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