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의 성과" 한지민, 데뷔 15년 만에 여우주연상 '우뚝'[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24 12: 30

 한지민이 배우로서 영예의 자리에 올랐다. 데뷔한지 15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영화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방송된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의 극중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한 한지민은 2018년 개봉한 영화 ‘미쓰백’에서 주인공 백상아를 연기하며 주연배우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39회 청룡영화상, 38회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3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올해 ‘3관왕’이라는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한지민은 23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이 상의 무게를 무겁게 견디려 하지 않고, 연기하면서 주저하거나 두려움이 느껴지는 순간에, 용기로 삼고 안주하지 않겠다”며 “영화나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작품을 선택하며 늘 도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데뷔 이후 줄곧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강조해온 한지민은 ‘미쓰백’에서 180도 달라진 이미지를 보여줬다. 험난한 세상과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지만 강인함을 간직한 여자로 분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그는 까슬까슬한 피부 분장도 피하지 않았고 짧은 탈색 머리에, 짙붉은 립스틱까지 기가 세 보이는 의상까지 장착하며 강렬한 비주얼을 강조했다. 또한 거침없는 말투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이며 척박하게 살아온 여자의 인생을 고스란히 녹여내 스크린을 압도했다. 화면에 한지민이 아닌 백상아라는 여자가 보일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영화와 캐릭터에 몰입한 덕분에 한지민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강렬하고 폭발적인 이른바 ‘인생캐’를 만들어낸 것이다. 단아한 미모와 여린 체구로 연상할 수 없지만, 강단으로 어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선봉에 서는 면모를 표현해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손익분기점 70만 명을 돌파해 성공한 영화로 거듭났다.
한지민의 공언대로 앞으로도 작품이나 역할의 크기에 관계없이 도전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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