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죗값 치를 것"vs마닷 "법적대응"…같은 논란, 다른 대처 [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24 09: 53

김나영과 마이크로닷이 가족의 같은 사기 논란에 다른 대처로 눈길을 끌었다. 
김나영과 마이크로닷은 각각 남편과 부모의 사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나영은 남편 A씨가 불법 선물거래를 한 혐의로 구속돼 마음 고생 중이다. 김나영의 남편 A씨는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1천 63명의 회원들을 모집해 20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 함께 살던 주변인들에게 엄청난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망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주변 이웃들은 물론, 친척들에게도 연대보증으로 막대한 빚을 떠넘긴 뒤 뉴질랜드로 이른바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 논란은 비슷했지만, 김나영과 마이크로닷의 대응법은 완전히 달랐다. 두 사람 모두 가족의 문제까지 떠안고 직접 해결해야 할 법적 책임은 없다. 그러나 가족의 일인만큼 도의적 책임만큼은 피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나영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후 직접 사과해 논란을 불식시킨 반면, 마이크로닷은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에 활활 불을 붙였다. 
김나영은 남편의 직업을 제대로 몰랐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남편이 하는 일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자책했다. 김나영은 "이 일로 상처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호소하면서도 "남편이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김나영은 남편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성난 여론을 달래고, 남편 대신 직접 자신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의 대응법은 전혀 달랐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피소 혐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논란을 키웠다. 피해자들에게 두 번 상처를 주는 마이크로닷의 초기 대응에 피해자들은 너도나도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피해자 분들께 두 번 상처를 드렸다"며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로닷의 사과에도 날 선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이 "진정성이 없다"고 마이크로닷의 입장을 뒤집고 나선 것. 특히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이 몰랐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피해자의 자식들이) SNS에 댓글을 달았을 때 직접 모두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닷은 더욱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 
한 쪽은 논란에 즉시 사과하고, 한 쪽은 논란에 늑장 대처했다. 같은 가족 문제에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맞은 김나영과 마이크로닷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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