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x박해미, 남편 죄에 쓴 눈물→"죗값치르게 할것" [Oh!쎈 탐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24 12: 44

박해미와 김나영이 남편의 죄 때문에 연대책임으로 고개를 숙였다. 남편과 사랑하는 가정을 꾸렸지만 그 남편이 저지를 죄로 인해 사과의 눈물을 흘린 두 사람이다. 
23일, OSEN 단독 보도로 방송인 김나영의 남편 A씨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하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기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모두 590억 원을 투자받아 223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많은 이들은 충격 받았다. 유명한 연예인의 남편이 저지른 불법인데다 이미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 게다가 워낙 밝고 씩씩한 김나영인데 남편의 죄를 알고 있었는지 모른 채 뒤통수를 맞았는지 물음표도 쏟아졌다. 
김나영은 현명하게 수습에 나섰다. 보도 후 소속사를 통해 "저도 이번 일에 대해 파악이 다 되진 않았지만"이라고 전제를 단 뒤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며 "미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스럽다.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후회를 토로하면서도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 역시 비슷한 사과문을 낸 바 있다.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8월 27일 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카를 몰며 이른 바 '칼치기' 운전을 했다.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갓길로 차선을 변경한 순간 갓길에 주차된 2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과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동시에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들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샀다. 
이 사고로 박해미는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했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음 날에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는 사과문도 발표했다. 
그는 "주변정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 역시 남편이 제대로 죗값을 받도록 하겠다며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거듭 사과했다. 유족 측은 박해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들였고 속죄의 마음을 담아 공익 활동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했다. 죄를 지은 남편과 별개로 박해미는 유족에게 용서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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