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면 보수… 악몽의 내야 오명 벗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24 12: 35

내야수들에게 악몽의 땅이었던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야가 전면 보수에 들어간다. SK의 수비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는 이번 오프시즌 중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내야를 전면적으로 보수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잔디는 물론 그라운드를 완전히 갈아엎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 내야는 그라운드 상태가 고르지 않아 종종 내야수들을 곤란하게 했다. SK 선수들뿐만 아니라 타 구단 선수들도 인천 그라운드 상태에 불만을 표하기 일쑤였다. 불규칙 바운드에 이은 실책이 잦았다.
때문에 인천은 돔구장 특성을 가지고 있는 고척돔, 그리고 LG와 두산이 같이 사용하느라 1년 내내 경기가 열리는 잠실과 더불어 리그에서 내야 사정이 가장 좋지 않은 구장으로 뽑혀왔다.

손차훈 단장이 단장으로 승격한 뒤 첫 직책자 회의에서 이 안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손 단장은 올해까지 운영팀장으로 재직했다. 1군 선수들과 매일 동행했고,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불규칙 바운드가 많다보니 선수들이 공을 무서워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런 기억들이 쌓이다보니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수비를 하지 못하는 나쁜 버릇이 생기는 악순환을 경험했다.
손 단장은 “예산에 대해서는 인천시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시의 협조를 끌어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손 단장은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무조건 공사를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손 단장 또한 “그라운드 때문에 실책이 많았다고 하면 프로로서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일단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이런 결정을 반기고 있다. 손지환 수비코치는 “그라운드 사정이 좋아지고 선수들이 안정을 찾으면 전체적인 실책도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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