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강등전서 무너져 챌린저스리그 강등이 결정됐을 때 예고된 비극이었다. 전면 리빌딩이라는 포장 보다는 바람이 흩어지고 우박이 사방으로 날라가 퍼지는 '풍비박산'이라는 말을 잘 들어맞는 씁쓸한 내용이었다. 챌린저스리그로 강등된 bbq 올리버스가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기존 선수단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bbq 올리버스는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2018시즌 선수단 대다수와 계약 종료를 공지했다. 김가람 감독 신혁, 김민권 코치 등 코칭스태프를 시작으로 '크레이지' 김재희 '트릭' 김강윤 '보노' 김기범 '템트' 강명구 '고스트' 장용준 '이그나' 이동근 주력 선수들과 계약 종료 사실을 밝혔다.
'템트' 강명구 '보노' 김기범은 한화생명으로, '크레이지' 김재희는 SK텔레콤을 이적했지만 남은 다른 이들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팀에 유일하게 남은 '아리스' 이채환의 경우 이적을 논의하는 팀이 있어서 확정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bbq는 "팬분들께 먼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기사를 통해 선수들 소식을 접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김가람 감독님과 신혁, 김민권 코치님을 비롯하여 ‘Crazy’ 김재희 ‘Trick’ 김강윤 ‘Bono’ 김기범 ‘Tempt’ 강명구 ‘Ghost’ 장용준 ‘IgNar’ 이동근 선수들과 계약이 종료 되었습니다"라며 "bbq OLIVERS에서 활동한 모든 선수단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하며, 고생했던 선수단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아직 이적 발표가 나지 않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도 새로운 곳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를 바라겠습니다. 팬 여러분들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를 마무리했다.

bbq 올리버스는 지난 2015년 팀의 전신인 ESC 에버가 2015 KeSPA컵서 삼성 아나키 SK텔레콤 CJ 등 쟁쟁한 팀들을 모두 제쳐버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화려하게 LOL e스포츠 무대에 신고식을 올렸다.
초청팀으로 참가한 IEM 시즌 10 쾰른을 우승하면서 최단기간 국내 세계대회를 제패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던 bbq 올리버스는 챌린저스를 거쳐 2016년 롤챔스 서머 스플릿부터 LCK에 합류했다.
2018시즌을 맞아 '트릭' 김강윤 '이그나' 이동근 유럽에서 뛰었던 해외파 선수들을 영입해 대도약을 노렸지만 결국 2019 롤챔스 스프링 승격강등전 MVP와 패자전서 무너지면서 2년 반만에 챌런저스로 다시 미끄러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