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남편의 불법 선물거래 혐의에 대해 사죄하며 할 수 있는 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나영의 남편이자 S컴퍼니 대표 A씨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전문가를(전 증권사 직원, 인터넷 BJ 등) 섭외해 1천63명의 회원들을 모집,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알려지며 구속됐다.
지난 13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기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모두 590억 원을 투자받아 223억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나영은 빠르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나영은 그간 방송을 통해서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답해 주위의 놀림을 받을 정도 였기에 그의 이번 사과문이 더욱 대중에게 와 닿았던 바.
김나영은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죄했다.

김나영 역시 당황스럽고 큰 충격을 받았을 테지만 남편은 죗값을 치를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과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책임감을 보이며 성숙한 태도를 취했다. 현재 김나영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본인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의 영상도 모두 삭제하며 활동을 중단한 상태. 과연 향후 김나영이 어떤 활동으로 대중에게 보답할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나영의 남편 A씨 등은 지난 23일 열린 첫 재판에 참석해 검찰 측의 공소사실은 인정하나, 부당이득 200억 원에 대해서는 그보다 적은 액수임을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현재 김나영 남편 A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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