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예비역' 윤승열의 도전장, 한화 1루 나도 있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24 17: 32

한화 1루에 복병이 등장했다.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예비역' 윤승열(25)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집결해 있는 한화 1루에서 젊은 피 윤승열이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는 올 시즌 '1루 터줏대감' 김태균 외에도 이성열과 정근우까지 1루에서 출장 비율을 높였다. 1루수 수비 출장 이닝을 보면 이성열(444⅔이닝)-정근우(262이닝)-김태균(145이닝)-백창수(140이닝)-김회성(91이닝) 순으로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1루 미트를 꼈다. 
이제 한화 1루에도 젊은 피가 필요하다. 윤승열이 그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2군 퓨처스리그 86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71안타 10홈런 39타점 출루율 .398 장타율 .562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9월 제대한 뒤 10월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를 거쳐 11월 마무리캠프까지 훈련을 소화 중이다. 

윤승열은 "군대에 다녀온 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각과 성격을 달리 했다. 안 되더라도 밝게, 자신 있게 하고 있다. 2년간 야구 잘하는 선후배와 친구가 많은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하며 배운 게 많다. 경찰야구단에 다녀온 뒤 잘하는 선수가 많았다. 나도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윤승열은 1군에 데뷔하지 못했다. 두터운 1군 벽을 뚫지 못했다. 교육리그에서 잠시 외야를 보기도 했지만 윤승열의 포지션은 1루다. 윤승열도 "1루 수비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한다. 장타력 부족이 아쉬웠지만, 경찰야구단에서 체중을 8kg 찌우며 힘을 키웠다. 
윤승열은 "1루는 장타가 필요한 포지션이다. 경찰야구단에서도 장타 위주로 연습했다. 한화에 돌아온 뒤에는 타이밍을 잡거나 중심 이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까지 두 달 동안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리그에서 일본 투수들의 좋은 볼을 보며 느낀 게 많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제는 열심히 하는 선수가 아니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야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수비는 자신 있으니 방망이로 1군의 벽을 뚫고 싶다. 아직 1군에 올라간 적이 없다. 1군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1군 데뷔를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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