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의 랩팀이 불길한 징조에 휩싸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에서는 퍼포먼스팀과 랩팀의 주제곡 무대 준비 과정이 방송됐다.
이날 주제곡 배틀을 앞둔 퍼포먼스팀의 디렉터 은혁은 "오늘 진짜 중요한 날이다. 무조건 우리는 다 살아남아야 한다.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중요한 날인만큼 중요한 분을 초빙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계 전면에 서서 열정을 보여주는 열정의 사나이"라는 소개로 등장한 이는 유노윤호였다. 그는 열정의 아이콘답게 퍼포먼스팀을 만나자마자 "반가워요, 박수 한 번 칩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혁은 "너희가 그만큼 오늘 열정을 대표하는 분을 만난만큼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퍼포먼스팀에 말했다. 유노윤호는 퍼포먼스팀에게 "무엇보다도 즐겼으면 좋겠다 즐기는 게 다 보이니까"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퍼포먼스팀의 구호는 뜻밖에도 "닭갈비"였다. 한국어가 서툰 에디가 닭갈비라는 단어를 좋을 때에도, 대답을 할 때에도 사용해 어느 새 퍼포먼스팀의 팀구호가 됐다는 것. 이를 들은 은혁과 유노윤호는 "우리도 닭갈비 매니아다. 우리가 연습생 때부터 다니던 닭갈비집이 있는데 거기서 회식을 한 번 하자"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유노윤호는 끊임없이 팀원들의 동선과 춤을 체크했다. 그는 리허설이 끝난 후 "땅을 보는 순간 관객과의 호흡은 끊긴다. 그리고 내가 맨 끝에 섰을 때, 그리고 등장할 때 누가 나를 안 볼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매 순간 내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무대에 올라야 한다"며 매의 눈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옆에 앉은 수런에게 "누가 어떻게 하는지 이런 걸 잘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는다"며 팁을 주기도. 유노윤호는 팀원들에게 "무대를 부순다는 생각으로 올라가라. 형은 진짜 무대를 부순 적이 있다"며 열정적으로 소화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퍼포먼스팀의 연습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 순위평가전에서 19위를 하고, 춤에 대한 예의가 없는 발언을 해 황상훈 디렉터에 혼이 난 김시현은 "파트가 없다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됐다. 나한테 실망을 많이 했다.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기가 죽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고민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자꾸만 실수를 해 디렉터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김시현은 "제가 부족한 건 알고 있다. 퍼포먼스팀에서 내가 제일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팀에 민폐가 될 까봐 걱정이다"라며 연습에 몰입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근육통으로 수업에 빠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저지먼트 데이에는 급격한 파트 변화가 생겼다. 황상훈 디렉터와 퍼포먼스팀의 보컬 디렉터인 선데이는 "전에는 춤만 봤다면 이번엔 가창과 무대 매너까지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순위평가전 1위 에디는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보컬 실력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파트를 빼앗길까봐 걱정된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저지먼트데이를 통해 17위 박시영은 9위 신찬빈의 파트를 획득했고, 18위 오다한은 10위 우무티에 도전했지만 파트 획득에 실패했다. 2위 수론은 14위 송재원, 12위 김강민에 대부분의 파트를 뺏겼다. 한국어가 서툴러 가사를 못 외운 게 패인이었다. 황상훈 디렉터는 도전자들에게 "지금 이 자리에서 가사판을 보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심지어 자기 파트도 못 외웠다는 게 말이 되냐"고 황당해했고, 선데이는 "이렇게 하면 케이팝스타? 어디스타? 절대 못한다. 이러려면 노래방 가라"며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6위 손병희, 4위 전도염은 3위 손진하의 파트에 도전했다. 그 결과, 1절은 손병희, 2절은 전도염이 파트를 가져가게 됐다. 이로서 손병희, 전도염은 파트 부자로 거듭났다. 전도염은 이후 백덤블링 파트까지 가져가면서 리더가 됐다. 1위인 에디는 5명의 도전을 받았다. 15위 이승한, 10위 우무티, 19위 김시현 등이 도전을 해 파트를 획득했다. 특히 김시현은 "19등 받고 뭘 했는지 보여드리겠다. 이제 오를 일만 남았으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하며 에디의 전체 파트에 도전했다. 김시현은 도전을 통해 파트를 획득해 감격했다. 에디 또한 김시현에 "그 파트는 시현이가 더 잘 어울린다. 시현이가 그 파트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인정했다.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멤버들은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김시현, 전도염은 "아무래도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하는 게 힘들 것 같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나눠서 잘하는 친구들이 도움을 주는 걸로 하자"고 의견을 냈다. 김준서, 오다한, 이승환은 수런, 우무티, 에디 등 외국인 멤버들의 한국어 선생님을 자처했다. 외국인 친구들은 1대1 과외로 한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해 나중에는 디렉터들의 말에 정확한 어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게 됐다.

퍼포먼스팀의 보컬 스페셜 디렉터로 초대된 예성은 디렉터 은혁을 위해 특별 출격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족한 실력과 진지하지 않은 팀원들을 보며 예성은 "춤을 좋아하는 건 알지만 가수가 되고 싶어서 도전하는 거 아니야?"라며 노래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데뷔조 9명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나. 내가 연습생 때에는 80명 가까이 되는 연습생이 있었는데 그 중에 12명만이 데뷔할 수 있었다. 정말 나는 목숨을 걸었다. 나는 몇 달 동안 멤버들이랑 말을 일체 하지 않았다. 난 아슬아슬했으니까. 나의 모든 걸 걸었던 거다"라고 경험담을 전하며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예성의 지적에 퍼포먼스팀의 실질적 리더인 전도염은 엄격한 리더가 됐다. 그는 "우리 전체의 부족함을 느껴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또래가 모여 장난이 많은 분위기가 되는 상황. 이에 전도염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까 같이 우리가 해야 할 상황인데 계속 딴짓하고 그러는 건 선생님 입장에서도 그렇고, 더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난처한 상황인 것 같다. 선생님이 '뭐 하자'고 하면 '왜요?'라고 토달지 말고 무조건 하자"며 팀원들에 조언했다. 이에 전도염보다 나이가 많은 팀원들도 "도염이가 딱 필요한 말을 했다"며 "평소에는 되게 귀여운데 그렇게 할 때에는 무섭다"고 그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무사히 퍼포먼스팀이 무대를 마친 후, 이번엔 랩팀의 연습과정이 공개됐다. 랩팀은 한 번도 춤을 춰본 사람이 없어서 난관을 겪었다. 랩팀의 댄스 트레이너를 맡은 정우련은 "심각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 중에서 이상민, 방준혁, 이예찬이 댄스 파트에 두각을 나타냈다. 랩팀은 무대를 준비하려 했으나 김성호 참가자가 리허설 도중 팔이 빠져 위기감이 조성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언더나인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