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 참가를 발표했을 때 러너웨이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1기 멤버들이 오버워치 리그 진출 발표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멤버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러너웨이는 강했다.
러너웨이 2기의 복덩이 중 하나는 2002년생인 '희수' 정희수가 있었다. 러너웨이 2기 모집 공고가 뜬 이후 러너웨이 입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하면서 팀에 합류한 그는 우리나이로 열 일곱살에 불과하지만 이미 존재감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러너웨이는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 긱스타와 개막전서 4-0으로 승리했다.

"이길줄 알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그래도 개막전을 승리해서 너무 좋다"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정희수는 "명문 프로게임단에 들어와서 좋은 게임단주분을 만나고 동료들과 첫 경기를 승리해 대단히 기쁘다. 이길 생각을 하고 왔지만 그래도 개막전을 이기니깐 좋다. 흐름을 잘 탄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맵마다 조합을 다양하게 준비해서 몇 가지 준비한 걸 오늘 경기에서 보여드렸다. 하나를 소개한다면 호라이즌에서 보여드린 위도우다. 내가 했지만 위도우 플레이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면서 자신의 활약을 만족해했다.
정희수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인기팀인 러너웨이 합류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도 패기 넘치는 당찬 답변을 꺼냈다.
"부담? 부담은 없다. 부담 보다는 팀의 인기로 대회에서 더 관심을 받아서 더 좋았다. 팬 분들의 응원을 들으면서 경기에 임하니 더욱 경기가 즐거웠다(웃음)."
팀에 합류한지 3주 정도 불과하지만 러너웨이 전력이 70%에서 80% 정도라고 소개한 그는 자신은 언제든지 100%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즌에서 GC부산 외에 러너웨이는 적수는 없는 것 같다는 호기로운 말도 함께 했다.
마지막으로 정희수는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 말고 다른 목표가 없다. 꽃빈 이현아 게임단주팀께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