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과 이청용이 나란히 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과 교체로 다른 출전이었지만 분명 팀 분위기를 바꿨고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재성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잔트하우젠과 2018-2019 분데스리가 2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성은 지난 8월 13일 하이덴하인과 2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3개월 열흘 여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홀슈타인 킬은 쉰들러와 이재성의 골을 묶어 잔트하우젠에 2-1로 승리했다. 홀슈타인 킬은 5승 6무 3패 승점 21점으로 7위에 올랐다.
선발로 경기에 나선 이재성은 끊임 없이 뛰었다. 2개의 슈팅 중 한 개가 골로 연결됐다. 패스 성공률도 높았다. 특히 시즌 2호골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어느 때 보다 많이 뛰면서 볼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이재성이 보였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평점도 선제골을 터트린 쉰들러에 이어 팀내 2위였다.
이재성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A 매치에 차출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며 리그를 준비했던 모습이 경기장에서 증명됐다. 많이 뛰면서 얻어낸 결과였기 때문에 그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따라서 꾸준한 활약만 펼친다면 이재성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이청용은 아우에와 홈 경기서 후반 12분 투입된 후 장점을 선보였다. 지난 A매치 차출됐던 이청용은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후반에 나섰지만 에너지는 변함 없었다. 그는 후반 12분 보훔의 동점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청용이 시도한 왼발 발리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튀어 나오면서 동점골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팀의 승리로 이청용은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은 분명 전성기처럼 활발한 모습이었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기습적인 슈팅을 통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가운데서도 이청용은 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도 93%로 굉장히 높았다.
이재성과 이청용은 분데스리가 2부리그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서로 다른 입장에 있지만 같은 날 열린 경기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둘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2선 공격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옵션이 될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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