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터진 강현석 매니저와 개그맨 이승윤, 무엇보다 개그맨 이승윤을 향한 그의 착한 마음까지 '사기캐릭터(사기캐)'를 완성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강현석 매니저와 개그맨 이승윤이 그려졌다.
개그맨 이승윤은 "도시방송 적응 중"이라면서 인사했다. MC 전현무는 "첫주에 10분 등장했던 매니저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고 했다. 이승윤 매니저가 SNS 팔로워 6천명이 늘었다고. 반면 이승윤은 11명 늘었다고 했다. 이승윤은 "매니저꺼 찾으려면 내꺼를 타고 가야하는데, 살짝 터치좀 누르고 가주지"라면서 "카드도 환승할 때 터치하는데 약간 서운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윤은 이내 "CF도 몇개 들어왔다"며 "도시 방송의 위력을 느꼈다"고 했다. 건강관련 CF가 다수가 들어왔다고 감사해했다. 이어 이승윤은 매니저 인기를 체감한다고 했다. 기획사 연락에 대해 묻자, 이승윤은 "없었다"면서 "대형 기획사에서 연락오면, 매니저 러브콜에 대해 확실하게 얘기할 것, 저도 좀 데리고 가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연예인 지망생이면 반응이 좋을 텐데, 매니저로 관심을 받으니까 얼떨떨해하고 당황스러워하더라"며 매니저의 반응을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이승윤과 매니저 강현석 모습이 그려졌다. 블랙홀 같은 매니저 언변 속에서 솔깃하며 차로 이동했다. 현석은 "매니저 보면 방송국에서 자기 연예인 홍보하지 않냐"면서 "해본적이 없다"며 어떻게 방송국을 들어갈 수 있을지 물었다. 하지만 이승윤도 잘 알지 못했다. 산에만 익숙해 방송국이 익숙하지 않다고 했다.
MC들은 "프로필 사진 찍으면 된다"고 했고, 승윤은 프로필 사진 예약을 했다고 했다. 승윤은 "넌 충분히 잘한다"면서 "너와 있으면 항상 분위기가 좋아진다, 카메라 팀에서도 널 탐내더라, 절대 넘어가지 말아"고 했다.현석은 "형이랑 하는 것 좋다"면서 "형도 저랑 하는거 좋아요?"라며 살뜰하게 다가갔다. 승윤은 "싹싹하게 해서, 얘가 나를 좋아하는 구나, 널 2년 전부터 주시했다"면서 "너한테 신발을 사려다가 그때 안 사고 아른거려서 샀다"고 했다. 브로맨스터진 두 사람이었다.
마침내 홈쇼핑 회사에 도착했다. 이승윤은 매니저가 입은 핑크색 자켓을 보며 "나 한번 입어보자"고 했다.
현석은 "종종 형이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기도 한다"면서 "근육있는 형이 스포츠 의류 입으면 멋있는 핏이 나온다"며 승윤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승윤은 홈쇼핑 광고주를 만나기 전, 메이크업을 신경썼다. 특히 매니저 옷을 바꿔입었으나, 광고주는 "혹시 등산복이냐, 자연인 촬영하고 오셨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윤은 "사실 운동복"이라며 민망해했다.

메이크업을 받으면서도,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현석을 보며 "배우냐"며 촬영하러 왔는지 물었다.
이어 매니저란 말에 "정말 잘생기겼다"며 인기를 실감했다. 현석은 널브러져 있는 옷들을 차곡하게 진열, 신발도 색깔별로 준비했다. 승윤의 코디까지 맡은 매니저 모습이었다. 이어 승윤을 위해 넉넉하게 여러명을 챙겼다. 카메라 화면 모니터링까지 챙기면서 스타일링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홈쇼핑이 시작했고, 승윤은 현석이 말한대로 판매스킬을 살렸다. 덕분에 실시간으로 주문이 늘었다. 현석은 "항상 도움이 됐으면 했는데 실제로 활용했고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며 수량을 체크했다. 생방송 현황실에서 다른 타방송과의 분석도 꼼꼼히 살폈다. 어느 타이밍에 콜수가 올라가는지 그 타이밍을 찾는다고 했다. 늘 솔선수범해서 일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했다.승윤은 "영상을 보며 느끼지만 정말 내 매니저 잘 데려왔구나 싶다"며 흡족해했다. 광고주도 아빠 미소를 지었다. 찾아서 일하는 모습에 광고주도 흐뭇해하면서 "운동기구 집에 보내주겠다"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판매량을 올리지 못했다. 매니저 앞에서 덤덤하게 말하지만 한 숨이 하염없이 새어나왔다. 매진됐던 첫방송 때처럼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이 컸다. 현석은 "형 잘못 아니다, 다들 좋은날씨 때문에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착잡해하는 승윤을 끝까지 위로했다.

두 사람은 다시 스케줄을 이동했다. 하지만 엘레베이터부터 주차 차단기까지 멈추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급기야 '입차내역이 없다'는 말에 데스크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치 자연인을 거부하는 듯 했고, MC들은 "이승윤씨가 도시랑 안 맞는다"며 신기해했다. 데스크 도움으로 차단기를 오픈, 우여곡절 속에서 홈쇼핑 회사를 나섰다. 매니저는 "도시 스케줄 할 때만 일어나는 일, 역시 우리는 자연이 제일 편한 곳이라 깨달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윤은 "산에 가고 싶다"며 멍하니 산속 생활을 읊조렸다. 오늘따라 더 그리워지는 자연생활이었다.

두 사람은 저녁을 먹으러 음식점에 도착했다. 좋아하는 고깃집으로 향했다. 토시살 8인분부터 공깃밥 3개, 비빔냉면까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주문 스케일이었다. 이승윤은 "성향이 비슷한데, 먹는 철학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먹방을 시작, 불과 5분만에 8인분 고기가 바닥이 났고, 다시 8인분을 더 시켰다. 평소에도 16인분 두 판 정도는 먹는다고해 놀라움을 안겼다. MC들은 "씨름부냐"며 자연인 두 사랑의 먹성에 깜짝 놀랐다. 마지막 콜라원샷으로 식사를 마쳤다. 현석은 "잘 먹는 모습에 반해 스카우트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승윤은 "마지막 퍼즐은, 식성이 비슷한지 테스트였다"고 회상, "너무 잘 먹더라, 딱 맞는 식성으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꼭 원했던 대식가 매니저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윤은 "사실 마지막은 달달한 티라미스로 마무리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식사후 다음주 스케줄을 확인했다. 승윤은 또 다시 방송국이 아닌 자연에서 있는 스케줄에 대해 미안해했다.
현석은 "세상 어느 매니저가 일주일에 한 번씩 좋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을 느끼겠냐"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현석은 제작진에게 "매니저란 역할을 더열심히 잘 해서 승윤이 형이 방송국에 더 많이 가고
다른 많은 연예인들과 프로그램 같이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가 아직 고찰중이라고 했다.현석은 "도움이 되는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부족한 만큼 많이 노력하겠다, 사랑합니다 형님"이라고 영상편지를 남겼고,MC들은 "매니저계의 사기 캐릭터"라며 부러워했다. 이어 반대로 승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보라고 하자, 승윤은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미안한 생각 마라,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면서 "넌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겐 큰 도움이 된다, 너랑 나랑 많은 걸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보여주자 현석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ssu0818@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