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지옥이 낳은 비극"..'SKY 캐슬'이 선사한 충격과 공포[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25 07: 26

JTBC가 쏘아올린 풍자극 'SKY 캐슬'이 방송 2회 만에 안방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23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 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폭로하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스카이 캐슬의 '열혈맘' 한서진(염정아 분), 노승혜(윤승아 분), 진진희(오나라 분), 이명주(김정난 분)와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 이들과 사뭇 다른 이수임(이태란 분)을 통해 대한민국의 입시 지옥 현실을 꼬집는다. 

아들 영재(송건희 분)를 의대에 보낸 후 돌연 자살한 이명주 때문에 'SKY 캐슬' 1회는 안방에 고스란히 충격을 선사했다. 2회 역시 만만치않았다. 이명주가 죽은 후 한서진, 노승혜, 진진희는 여전히 아이들의 학업에 온 신경을 쏟았다. 
다만 이명주의 집에 새로 이사온 이수임은 달랐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 수석 입학했지만 사교육은 수학 과외만 했다고 말해 한서진, 진진희의 눈총을 받았다. 노승혜는 이수임의 등장으로 스카이 캐슬이 폭풍에 휘말릴 거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이명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그의 아들 영재는 19년간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들 코스프레를 한 것. 1등하지 못하면 자신을 학대하는 엄마 이명주와 아빠 박수창(유성주 분)에 대한 엄청난 분노를 꾹 누르고 있었다. 
의대 합격증을 받은 후 그는 그동안 쌓아둔 울분을 태블릿 PC에 남겨두고 집을 나왔다. 유럽여행을 간다고 말했지만 사실 자신의 집에서 도우미 일을 했던 누나를 찾아 신안에서 몰래 사랑을 나눴다. 
이를 알게 된 이명주는 충격을 받았다. "지옥에서 살기 싫어. 당신 아들로 사는 건 지옥이었으니까"라고 모질게 말하는 아들에게 배신당한 충격, 자신을 폭행하고 아들마저 찾아내 반 쯤 죽이겠다는 남편에 대한 좌절은 컸다. 
결국 그는 영재가 가을과 함께 섬을 떠났다는 걸 알고 모든 걸 체념했다. 총을 들고 눈밭에 나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입시 지옥에 숨겨진 끔찍한 비극은 안방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씁쓸한 현실을 꼬집고,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특히 이러한 스토리를 염정아, 김정난,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이태란 등 여배우들이 이끌어간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1, 2회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SKY 캐슬'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SKY 캐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