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이제 시작입니다" 부상 턴 윤명준의 복귀 희망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25 10: 01

"저는 이제 시작이죠."
윤명준은 21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안치영을 2루수 땅볼로 잡았고, 양슥혁과 박준혁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총 1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고, 커브, 포크를 섞었다.

지난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윤명준은 어깨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의 기로에 놓였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 소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윤명준은 재활로 마음을 굳혔다. 두산 코치진도 철저하게 윤명준의 투구수 등을 조절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재활을 시작한 윤명준은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점차 몸을 끌어 올리는 단계까지 올랐다. 두산 관계자는 "윤명준의 공이 많이 좋아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윤명준도 점점 좋아지는 몸상태에 미소를 지었다. 윤명준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조금씩 공을 던지며 시동을 걸기 시작한 만큼, 내년 시즌 1군을 정조준했다. 그는 "비시즌에도 계속해서 공을 던지면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 아팠던 많은 선수들이 오히려 지금 시기에 쉬면 다시 안좋을 때로 돌아간다고 했다"라며 "1군에 있으려면 내 몸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 잘 만들고 준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도 복귀에 대한 열망으로 자청했다. 윤명준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생각을 안했다. 다만, 그동안 공을 못 던졌고 내년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인 만큼, 몸을 만들고 싶었다. 한국에서 있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따뜻한 곳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 다녀오면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만큼,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또 공을 못 던져서 그 스트레스도 컸다. 다행히 마무리캠프에서 실전 경기에도 나가고, 결과가 생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다들 마무리캠프가 한 시즌을 정리하는 때이지만, 나는 이제 시작이다. 1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구속도 지금보다 더 올려야 한다. 지금이 중요하다. 시작점에 선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미야자키(일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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