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의 기립박수...손흥민의 하프라인 질주와 리그 1호골 [토트넘-첼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25 04: 22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첼시를 무너트렸다. 하프라인부터 폭발적인 스프린트와 환상 드리블 돌파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토트넘 팬들은 안방에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첼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서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을 기록하며 첼시(승점 28)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도 꿀맛 휴식 뒤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매치를 잇따라 소화하며 쉼 없이 달려온 손흥민은 이달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 모처럼 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은 이날 평소와는 다르게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 델리 알리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에릭 다이어, 무사 시소코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변화 속 전반 내내 첼시를 압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8경기 무패를 달리는 첼시를 맞아 4-3-1-2 포메이션을 꺼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첼시를 옥죄었다.
2주간의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과거 쌩쌩했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공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이었다. 전방 압박도 전술적으로 충실히 해내며 수비서도 제 몫을 해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에릭센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손흥민은 3분 뒤에도 직접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알리의 패스를 받아 뤼디거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케파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또다시 첼시에 위협을 가했다. 알리의 롱패스를 받아 수비수 3명 사이에서 스텝오버 뒤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었다. 에릭센의 크로스 때 박스 안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케파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리드하던 후반 9분 끝내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프라인부터 질주해 압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를 차례로 따돌리고 왼발로 첼시의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에릭 라멜라와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홈 팬들은 78분 동안 보여준 손흥민의 헌신과 원더골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등을 힘차게 두드리며 첼시전 활약에 칭찬을 보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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