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이 반전 매력을 뽐냈다.
김유정은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윤균상과 함께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김유정과 윤균상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주인공으로, 드라마 홍보를 위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이날 김유정은 윤균상을 '형'이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촬영하며 삼촌이라고 불러서인지 오빠라고 부르기엔 어렵더라. 그래서 보통 존칭을 쓰거나 형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윤균상 역시 김유정이 자신이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선배님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김유정이 먼저 '형'이라 부르겠다며 편하게 대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의 애청자라고 밝힌 김유정은 암흑기였던 초기의 상황을 비롯해 자세한 내용까지 모두 알고 있어 형님들에게 큰 환대를 받았다. 특히 자신의 반려묘가 민경훈이 춤추던 장면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했다고 증언, 진짜 '아는 형님' 애청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형님들 중에서도 이수근을 제일 만나고 싶다고 한 김유정은 "수근이는 우리나라 예능계에 없으면 정말 암울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근데 호동이와 떨어지면 안된다.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유정은 문제로 출제된 이수근의 세수 영상을 소장하고 싶다고 강력 요구하기도.

김유정의 반전 매력도 공개됐다. 앞서 절친 김새론이 김유정의 노래 실력이 굉장하다고 밝힌대로, 김유정은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수준급 노래 실력을 보여줬다. 이 때 김유정이 선택한 곡이 바로 김광석의 '기다려줘'였다. 평소 7080 노래를 좋아한다는 김유정이다. 또 김유정은 "더빙 같은 걸 잘한다"며 "귀여운 아기 목소리를 흉내내고, 이수근과 가짜 중국어 상황극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취미 역시 반전이었다. 배낚시를 즐긴다는 김유정은 "배 타고 두 시간 정도를 나가서 참다랑어나 부시리를 잡는다"며 "내가 잡았던 것 중에서 제일 컸던 건 1m 30cm 정도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형님들은 "거의 수근이만 하다"며 "낚시하는 분들이 말을 잘 보탠다고 하더라"고 김유정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에 김유정은 증거 사진을 보여주는 동시에 부시리 낚시법까지 설명했다.
어느덧 데뷔 16년 차가 된 김유정은 "4살 때부터 배우를 시작했다. 거의 글을 대본으로 배웠다"며 "아쉬운 건 많았지만, 나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를 하더라도 내가 생각했을 때 기분 좋은 후회를 하자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나이답지 않은 진중한 면모를 과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아는형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