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이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를 이어 JTBC 금토 미스터리극의 정점을 찍고 있다. 이제 막 2회 방송을 마친 가운데, 드라마를 향한 관심과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입시 전쟁을 고스란히 담아낸 현실적이면서도 탄력적인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이 더해져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누구보다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일단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김정난 등 연기 잘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 대학 입시 최전방에 서 있는 상위 0.1% 엄마들과 VVIP 입시 코디네이터의 관계 등이 관전 포인트로 여겨졌다.

많은 관심 속에 방송을 시작한 'SKY 캐슬'은 "가장 높은 곳을 향한 그녀들의 이야기"라는 문구처럼, 자식들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머리 싸움을 하는 상류층 엄마들의 대립을 리얼하게 담아내 시선을 압도했다. 돈이 많다고 아무나 다 입성할 수 없다는 'SKY 캐슬'을 배경으로, 얽히고설켜 있는 의사 남편들과 대학 입시 관련 정보를 얻고자 혈안이 되어있는 엄마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그 자체로도 큰 흥미거리가 됐다.

그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에 떡하니 합격을 한 아들 박영재(송건희 분)로 인해 행복에 빠져있는 듯 보였던 이명주(김정난 분)가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미스터리가 증폭됐다. 그리고 서진(염정아 분)이 명주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져온 태블릿PC 속 영재의 일기를 보면서 모든 비밀이 밝혀졌다.
영재는 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님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분노의 일기를 써왔다. 합격 후 영재는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거짓말을 하고는 입주도우미의 딸 가을(이주연 분)과 신안에서 밀회를 즐겼다. 이를 안 명주가 자신을 찾아와 크게 화를 내자 영재는 "더 이상 지옥에서 살기 싫어. 당신 아들로 사는 건 지옥이었으니까"라고 소리치며 인연을 끊겠다고 했다.
뒤늦게 영재의 분노와 '절연 선언'에 큰 충격을 받은 명주는 결국 자신의 목에 총을 겨누는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태블릿 PC 일기를 통해 사건의 발단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서진은 곧장 주영(김서영 분)을 찾아가서는 뺨을 쳤다. 그 과정에서 명주가 떠난 그 집에는 수임(이태란 분)의 가족이 이사를 왔고, 서진이 그간 숨겨왔던 과거가 짧게 공개돼 의문을 증폭시켰다.


더 높은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과거와 진짜 얼굴을 숨기고 주변 사람들을 속이며 살아가는 'SKY 캐슬'.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 등 미스터리극에서 강점을 내비쳐왔던 JTBC는 'SKY 캐슬'을 통해 또 한번 인간들의 내면 속 욕망을 건드리며 재미 그 이상의 의미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SKY 캐슬'은 대학 입시 최전방에 서 있는 상위 0.1% 엄마들과 VVIP 입시 코디네이터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이라며 "다섯 명의 여성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끝없는 욕망을 펼쳐내고, 끝까지 숨기고 싶은 각자의 비밀과 욕망의 충돌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KY 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