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흥과 함께' 두산, 투수조 노래 자랑 열린 사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25 14: 28

두산 베어스의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는 미야자키 사이토 구장. 투수조 훈련 막바지 깜짝 '흥자랑' 시간이 열렸다.
첫 무대는 '막내' 김민규. 김민규는 '투수 형님' 사이에서 최근 유행한 '쇼미더머니'에 나온 랩 한 곡를 뽑았다. 김민규의 멋들어진 노래에 선배들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로 화답을 보냈다.
다음 무대는 올 시즌 '10승 투수' 이영하가 나섰다. 이영하는 선수들을 한 곳에 다 모았고 댄스곡을 불렀다. 반응이 좋지 않자 이현호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이현호는 "나는 발라더"라고 손을 내저었지만, 이내 중앙으로 끌려와 노래를 부르게 됐다.

발라드로 분위기가 다운되자 마지막 '히든 카드'가 나왔다. 바로 올 시즌 제대한 윤명준과 강동연. 이들은 상무에서 아침마다 했던 체조를 했다. 가수 '거북이'의 '빙고'에 맞춰서 절도있는 동작이 나왔다. 춤사위 중간 중간에는 '어힛'이라는 힘찬 구호도 나왔다. 이어 '상무 선배' 이현호도 불려 나갔고, 상무 3인방은 무대를 빛냈다. 이현호는 "4년 만에 췄다"고 이야기했다.
힘들었던 훈련 중 잠시나마 웃음꽃이 폈다. 그러나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지친 가운데 유대를 다질 수 있었고, 어린 선수들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또한 코칭 스태프는 선수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산으로서는 짧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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