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얼짱!!' 김성겸(46)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성겸은 2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GATOUR with 브리스톤골프 챔피언십' 남자부 결선에서 연장 2라운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던 '홍싱글~' 홍성대에 1타를 뒤졌던 김성겸이었다. 게다가 김성겸은 홍성대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먼저 홀아웃 하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김성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200미터 세컨드샷을 홀컵에 바짝 붙이며 이글을 잡아내 연장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극적인 동타로 연장에 돌입한 김성겸은 첫 연장에서 힘겹게 파로 막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성겸은 두 번째 연장에서는 16미터 퍼트를 버디로 장식,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김성겸은 경기 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도 "레전드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잘친 것 같다. 우승을 해도 포인트 차이가 나서 로망인 레전드가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김성겸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인트랭킹 4위(3173점)에 올라 있었다. 우승한다 해도 5026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스캇조' 조승학을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성겸은 "내년에도 레전드 도전을 계속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대신 GTOUR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좀더 생각해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겸은 올 한해 쉽지 않은 여정을 했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치료와 연습, 대회를 병행해야 했다. 기타 개인적인 사정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치료를 꾸준하게 해서 괜찮아졌다"는 김성겸은 내년 목표를 남겨 둔 채 올해 남은 각종 아마추어 일정에 집중할 생각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